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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엔비디아 블랙웰 기다리며 주문 중단 [송경재의 새벽증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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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파이낸셜뉴스

세계 최대 클라우드 업체 아마존이 엔비디아가 오는 12월 출시할 블랙웰 반도체를 주문하기 위해 일단 반도체 주문을 중단했다. 최근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를 가로막는 최대 요인인 올 중반 반도체 주문 공백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 로이터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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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라우드 시장 점유율 1위 업체 아마존이 21일(현지시간)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을 중단했다.

올 12월 출시될 최첨단 인공지능(AI) 반도체 블랙웰을 기다리며 주문을 일단 멈추기로 했다.

엔비디아 주가 상승세를 가로막던 불안감이 이날 현실화했다.

다만 막상 엔비디아 주가에는 큰 영향이 없었다.

주문 중단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마존 산하 클라우드 사업 부문인 아마존웹서비스(AWS)는 이날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2조3000억달러(약 3139조원) 반도체 시장에서 아마존의 주문이 일단 멈춘 것이다.

아마존은 엔비디아가 3월 공개한 블랙웰 그래픽반도체(GPU) 주문을 위해 기존 엔비디아 그레이스호퍼 GPU 주문을 멈추기로 했다.

AWS는 FT에 지난해 8월 출시된 엔비디아 그레이스호퍼 슈퍼칩 주문을 후속 모델인 그레이스 블랙웰로 모두 교체했다고 밝혔다.

그레이스 블랙웰은 오는 12월에나 출시된다. 앞으로 반 년 이상은 아마존의 엔비디아 반도체 주문이 없다는 뜻이다.

우려가 현실로


엔비디아는 올 전체로는 주가가 91% 폭등했지만 2분기 들어 상승세가 주춤거리고 있다. 2분기 상승률은 2%를 조금 넘는다.

엔비디아가 22일 장 마감 뒤 발표할 분기 매출이 1년 전보다 3배 폭증한 245억900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지만 이번 분기부터 10월까지의 2개 분기 동안에는 반도체 수요 '공백'이 있을 것이라는 우려가 주가 상승세 발목을 잡고 있다.

엔비디아에 반도체를 주문하는 AI 업체들이 블랙웰 반도체를 기다리며 기존 반도체 수요를 대폭 줄일지 모른다는 우려다.

애널리스트들은 최근 시장 분석을 토대로 이 같은 우려는 '기우'라며 잇따라 엔비디아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가장 오래된 모델인 H100 반도체도 여전히 수요가 탄탄하다는 것이 낙관 전망을 갖는 애널리스트들의 판단이다.

그러나 아마존이 블랙웰을 기다리며 주문을 취소했다고 밝힘에 따라 단순히 기우로 그치지 않을 가능성도 높아졌다.

엔비디아 주가는 그렇지만 평온한 모습이다. 마감을 약 30분 앞두고 2.62달러(0.28%) 오른 950.41을 기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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