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하고 있다. 국민의힘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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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황 위원장은 이 전 대통령과 사적인 친분을 강조하며 ‘전당대회 초청’도 제안했다고 전했다.
황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강남구의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예방해 약 50분 가량 비공개로 면담을 했다. 지난 13일 비대위 출범 후 8일 만에 이뤄진 첫 전직 대통령 예방이다.
황 위원장은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오랜만에 만나뵈니 옛날 생각이 많이 났다”며 “(이 전 대통령은) 당이 단합하고 여당이니까 정부와 힘 합해서 국가 발전을 위해 노력해달라 말씀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또 “현안에 대해선 말씀을 아끼셨다”며 “정부와 사전조율도 해서 일치된 여당다운 모습을 보여야하지 않겠냐는 말씀을 많이 했다”고 밝혔다.
황 위원장은 “인연들이 많아 사적인 얘기를 많이 했다”며 ‘전당대회 초청’도 언급했다. 황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 시절 여당 원내대표를 지냈다. 황 위원장은 “건강한 모습 뵈니까 너무 좋고, 앞으로 전당대회도 있어서 ‘모셔볼까’해서 말씀드리니 확답은 안 하셨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미국에선 (전당대회를) 할 때 꼭 전직 대통령 나와서 연설도 하는데 보기 좋더라”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오는 23일 경남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열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15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고 문재인 전 대통령도 예방할 예정이다. 여당 대표로 전직 대통령을 차례로 만나 야당과의 교류를 강화하는 행보의 일환으로 보인다.
황 위원장은 지난 20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와의 만남에서도 “여야가 다시 한 번 형제로 만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허은아 개혁신당 신임 당대표와도 이날 만나 “친정 같은 당으로서 개혁신당이 잘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고 했다.
민서영 기자 mins@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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