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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3 (월)

"목줄 던지고 죽으라고 폭언"..강형욱 회사 前직원'갑질' 주장 폭로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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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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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선미경 기자] 반려견 훈련사 강형욱의 ‘직장 내 괴롭힘’ 관련, 직원들의 폭로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직원은 “터질 게 터졌다”라는 입장이었다.

지난 20일 오후에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사건반장’은 ‘강형욱 갑질 의혹’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를 통해 강형욱이 아내와 운영 중인 회사 보듬컴퍼니에 대한 전 직원들의 혹평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직원들의 제보를 받은 것.

먼저 강형욱 회사의 전 직원은 ‘사건반장’을 통해 “제가 관두고 나서 너무너무 진짜 트라우마가 심해가지고.. 그리고 지금 최근에 와서 그게 터진 거잖아요. 저는 이게 분명히 내 손에 피를 묻히지 않아도 분명히 터질 일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다”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전 직원은 강형욱의 폭언을 주장하기도 했다. 한 직원은 ‘사건반장’에 “들었던 말 중에 진짜 제일 기억에 남는 말은 ‘숨도 쉬지 말라아. 네가 숨 쉬는 게 아깝다’, ‘벌레보다 못하다. 그냥 기어나가라. 그냥 죽어라’ 이런 얘기도 맨날 들었다. 안 듣는 날이 없었다. 그런 기분 안 좋은 날에 목줄 던지는 건 다반사고, 맨날 불려 나가고 맨날 욕먹고. 욕먹는 거 그냥 직원들 다 보고 있어요. 훈련사들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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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반장’ 측은 “제보도 많고 내용도 너무 많다. 폭언이 너무 많았다고 한다. 누군가가 폭언을 당하는 걸 보고 있던가 본인이 당하던가 이런 상황이었다. 또 너무 기분이 나쁜 날에는 목줄을 손에 있던 걸 던지는 날도 있었는데 맞은 직원도 있다. 그 직원이 못 견디고 퇴사하겠다고 했는데, 그 후에 왕따 수준으로 괴롭힘을 당했다. 훈련하시는 분들에게는 ‘너는 내 이름으로 훈련하는 거다’라고 가스라이팅을 해서 퇴사하기 어려웠다고 한다”라고 전했다.

이어 “또 다른 직원이 얘기하는 것은 명절 선물로 배변 봉투에 담은 스팸 6개를 받았다면서, 선물도 줬다가 뺏기도 하고 대표님 편인 사람이 한 명도 없을 것 같다. 나이가 많은 사람에게도 마찬가지였다라고 했다”라고 덧붙였다.

폭언 뿐만 아니라 직원 감시, 가스라이팅 의혹도 불거졌다. ‘사건반장’ 측은 “CCTV가 곳곳에 설치돼 있고, 직원들이 휴대전화만 봐도 바로 경고가 날라오거나 불려갔다고 한다. 사내 메신저도 지정해서 깔게 했는데, 직원들의 대화를 보지 않으면 알 수 없는 것을 물어봐서 ‘실시간으로 감시하고 있구나’라고 느꼈다고 한다. 대화에 욕하는 부분이 있는지 확인해서 직원들도 어느 순간부터는 회사 이야기만 했다고 한다. 몇 년 전부터는 법적으로 문제가 될 거라고 생각했는지 변호사를 불러서 메신저 감시에 대한 동의서를 강제로 작성하도록 했다고 한다”라고 보도했다.

‘사건반장’ 측이 입수한 메신저 감시 동의서에는 “사내 메신저 프로그램은 회사의 소유이고 정보를 열람하는 것에 동의한다. 업무 시간에 업무와 무관한 대화를 주고받거나 타인을 비방할 목적으로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모욕할 경우 사내 규칙에 따라 징계를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또 다른 전 직원은 급여에 관해 폭로했다. 해당 직원은 “마지막에 강형욱 씨한테 카톡이 왔다. 급여 관련해서 할 말이 있다. 전화를 달라 해가지고 제가 그때부터 증거를 남겨야겠다는 생각으로 카톡으로 남겨달라고 했더니 답을 안 남기더라. 그러더니 급여 날에 9700 얼마가 들어왔다. 살면서 그런 경우는 처음 봤고, 그거를 견딜 수가 없더라. 그래서 신고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해당 직원이 받은 급여는 9,670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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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또 다른 직원은 폭언 등으로 인해 여전히 강형욱의 얼굴을 보기 힘들다는 입장이었다. 해당 직원은 ‘사건반장’에 저는 사실 아직도 무섭다. 아직도 무섭고 솔직히 그 사람이 저인 거 알까봐 무섭다. 그냥 그 사람이 더 이상 안 나왔으면 좋겠다. (TV에 나오는 거)못 본다”라고 말했다.

‘사건반장’ 측은 “사직서에 여러 비밀유지조항을 넣었다. 민형사상 책임도 경고했다. 직원들이 겁을 먹고 있다는 이야기”라고 전했다.

‘사건반장’ 측은 제보받은 내용 위주로 강형욱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오늘 제보자들의 내용을 받고 강형욱 씨 측에 답변을 듣기 위해서 문자, 전화, 회사, 메일로 연락을 했지만 회신이 없다. 메일은 읽고 회신은 없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강형욱 측은 이 같은 폭로와 의혹에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다만 그가 출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55분에 방송되던 KBS 2TV 예능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가 20일 긴급 결방을 결정했다. 이날 KBS 관계자는 “강형욱 훈련사 관련 논란으로 이날 ‘개는 훌륭하다’는 결방된다. 다른 프로그램이 대체 편성된다”라고 밝혔다.

/seon@osen.co.kr

[사진 ]JTBC 방송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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