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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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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 원인으로 악천후에 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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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헬기 사고로 사망한 가운데 이란 국영 언론과 이란 정부 관계자 등은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20일 러시아 타스·스푸트니크 통신에 따르면 알리레자 사네이 주벨라루스 이란 대사는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에서 기자들에게 해당 헬리콥터가 악천후 때문에 추락했다고 말했습니다.

사네이 대사는 "불행하게도 우리 대통령이 탄 헬기가 악천후 탓에 비상 착륙했다"며 "짙은 안개가 있었고 눈까지 내려 시야가 거의 확보되지 않았고 산악 지형이라 접근이 어려웠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사네이는 특별 위원회가 이번 사고의 원인을 밝힐 것이라면서 이 위원회는 기술적 결함 가능성을 살펴볼 것이라고도 말했습니다.

이란 국영 TV, IRNA 통신 등 현지 언론도 비와 짙은 안개 등 악천후를 사고 원인으로 전하며 사고지역의 산세가 험하고 눈보라 등 악조건이 겹쳐 수색이 난항을 겪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코노미스트, NBC방송, AP통신 등 서방 언론도 사고 원인으로 악천후를 꼽고 있습니다.

특히 이코노미스트는 기상 상황이 좋지 않아 구조대도 현장에 헬기로 접근할 수 없어 도보로 이동해야 했으며, 드론도 사고 현장을 아직 찾지 못했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러나 '테헤란의 도살자'라고도 불린 라이시 대통령이 온건파부터 강경 보수파 동료들까지 자국 내에서도 적들이 많았기 때문에 국내의 적들이 그를 제거하기 위해 음모를 꾸민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미 정보당국도은 다만 암살 시도 등 타살 시도의 혐의점은 없는 것으로 현재까지 파악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NBC방송에 따르면 척 슈머 미국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도 정보당국이 "헬기 추락과 관련해 타살(foul play)의 증거는 없다고 알려왔다"고 전했습니다.

슈머 원내대표는 "추가적인 조사는 필요하겠지만 당시 북서부 이란의 기상 상황이 매우 좋지 않았기 때문에 사고로 추정된다"면서 "헬기의 위치를 찾기 위한 수색이 지속되고 있고, 현지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정혜경 기자 choice@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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