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베르트 피초 슬로바키아 총리 |
(제네바=연합뉴스) 안희 특파원 = 총격을 당해 중태에 빠졌던 로베르트 피초(59) 슬로바키아 총리가 수술 후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고 병원 측이 전했다.
로이터·타스 통신 등에 따르면 피초 총리를 수술한 반스카 비스트리차의 대학병원은 20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피초 총리의 몸 상태는 안정됐고 임상적 측면에서 개선된 모습을 보인다. 염증 관련 지표들도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또 "피초 총리는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태"라며 "이미 의사와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큰 위기를 엄겼지만 피초 총리를 수도인 브라티슬라바의 병원으로 옮겨 회복하게 하기엔 아직 이르다는 게 의료진의 판단이다.
피초 총리가 입원한 병원이 있는 도시 반스카 비스트리차는 브라티슬라바로부터 200㎞가량 떨어져 있다.
피초 총리는 지난 15일 오후 브라티슬라바 외곽 마을인 핸들로바에서 각료 회의를 마치고 지지자를 만나던 중 총격을 당했다. 범인이 쏜 5발 가운데 3발을 복부와 가슴 등에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범인은 현장에서 체포됐고 피초 총리는 위독한 상태로 긴급히 병원으로 후송돼 5시간가량 응급수술을 받았다.
prayerah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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