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번째 신임투표 통과 후 손을 흔드는 다할 네팔 총리 |
(뉴델리=연합뉴스) 유창엽 특파원 = 2022년 말 취임한 푸슈파 카말 다할 네팔 총리가 정국 혼란 속에 치러진 네번째 의회 신임투표도 통과했다.
다할 총리는 20일(현지시간) 하원 신임투표에서 과반인 157명의 지지를 얻는 데 성공했다고 AP통신 등이 전했다. 전체 의석은 275석이며 이날 투표에는 158명이 참여했다.
야권 의원은 한 명만 투표에 참여했다.
신임투표는 재적 과반인 138명의 지지만 받으면 통과할 수 있다.
이날 투표는 야권 의원들이 현 정부의 내무장관이 정계에 입문하기 전 협동조합 적립금 횡령에 연루됐다며 의회 차원의 조사를 촉구하는 가운데 실시됐다.
신임투표는 연정 상대인 한 소수 정당이 다할 총리와 정책상 이견 때문에 지난주 연정에서 탈퇴한 데 따른 것이다.
다할 총리가 이끄는 마오주의 중앙 네팔공산당(CPN-MC)은 2022년 11월 총선에서 의석수 3위에 그쳤지만 다른 정당과 손잡고 과반 의석을 확보, 연정을 구성했다.
다할 총리는 이어 2022년 12월 세번째로 총리에 올라 하원 과반 의석 유지를 위해 연정 상대를 자주 교체해야 했다.
그는 앞서 두차례 총리를 지냈지만 한 번도 5년 임기를 채우지 못했다.
의원내각제 국가인 네팔에선 총리가 행정수반으로 실권을 갖고 대통령은 의전상 국가원수직을 수행한다.
네팔은 다당제가 도입된 1990년 이후 30번 가까이 총리가 바뀔 정도로 정국 불안이 지속됐다. 239년간 지속된 왕정이 2008년 폐지된 이후에도 13번이나 정부가 교체됐다.
yct94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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