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하마드 모크베르 이란 부통령 |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헬기 추락으로 사망하면서 대통령 직무 대행은 모하마드 모크베르 수석 부통령이 맡을 것으로 보인다.
20일 로이터,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모크베르 부통령은 이란 부통령 12명 중 가장 선임으로, 이란 헌법에 따라 라이시 대통령의 자리를 승계하게 된다.
모크베르 부통령은 1955년 태어나 올해 68세다.
그는 아야톨라 세예드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 지도자의 측근으로 꼽히며, 2021년 부통령에 올랐다.
특히 이란 투자 펀드이자 하메네이의 권력 기반으로도 알려진 세타드(Setad)를 한때 이끌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타드는 2013년 미 재무부의 제재 명단에 오르기도 했다.
모크베르는 지난 2022년 10월 우크라이나 전쟁 와중이던 러시아 모스크바를 방문한 이란 대표단 중 한명이기도 하다.
당시 이란 대표단은 러시아에 지대지 미사일, 샤헤드 드론 등을 제공하기로 합의했으며, 모크베르와 함께 이란 혁명수비대(IRGC) 고위급 2명 등도 동행했다.
앞서 모크베르는 2010년에는 유럽연합(EU)이 지목한 "핵 또는 탄도 미사일 활동" 연루 혐의로 제재 명단에 올랐다가 2년 뒤 해제됐다.
이란 헌법에서 따르면 대통령 유고 시 수석 부통령이 대통령 직무 대행을 맡는다.
대통령 직무 대행은 사법, 의회 수반과 3인 위원회를 만들어 50일 안에 신임 대통령 선출을 위한 선거를 치르게 돼 있다
앞서 이란 정부는 20일 라이시 대통령이 전날 헬기 추락 사고로 사망한 것을 공식 확인하면서 "아무런 차질 없이 국정이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newgl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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