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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 왕세자 日 방문 연기…“국왕 폐렴 진단받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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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살만 왕세자 日 방문 연기
“폐렴 진단 국왕 건강 고려”
2022년 11월 이후 두 번째


매일경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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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가 20일로 예정된 일본 방문을 연기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 이어 두 변 연속 방문 직전 연기 결정이다.

20일 일본 정부는 “20~23일로 예정된 빈 살만 왕세자의 일본 방문이 연기됐다”며 “사우디 정부가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사우드 사우디 국왕의 건강상 이유로 19일 밤 방일 연기를 통보해 왔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 대변인인 하야시 요시마사 관방장관도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빈 살만 왕세자의 방문 연기를 전하면서 “양국이 다시 방문 일정을 조율할 것”이라고 말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이날 일본에 도착해 21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회담하고, 22일에는 나루히토 일왕을 만날 예정이었다.

빈 살만 왕세자는 지난 2022년 11월에도 방일을 취소한 바 있다. 당시 한국과 태국을 들른 뒤 일본을 향하는 일정이었는데 방문 직전 취소 결정을 내린 것이다. 이후 기시다 총리가 지난해 7월 중동 순방 과정에서 사우디를 방문해 빈 살만 왕세자와 회담했다.

2022년 방일 취소의 경우 의전을 놓고 사우디 측의 불만으로 취소했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공항 영접 때 나루히토 일왕 동생인 후미히토 왕세제가 나오기를 사우디 측은 원했는데, 당시 관방장관이 영접을 나가는 것으로 결정돼 방일을 취소했다는 것이다. 이번에는 공항 영접에 후미히토 왕세제가 나가기로 예정되어 있었다.

한편 올해 88세인 살만 사우디 국왕은 왕실 전용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았다고 사우디 국영 SPA 통신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만 국왕은 제다에 있는 알 살람궁의 왕실 전용병원에서 폐렴 치료를 받을 예정이다.

매일경제

지난해 7월 사우디를 방문한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왼쪽)가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오른쪽)와 회담하는 모습 [총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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