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백서 특위 공정성 논란에 입장 밝혀
“역할 끝까지 마무리” 최고위원 출마 열어놔
조 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저는 당 대표에 출마하지 않는다”며 “확실히 밝히지 않으면 우리 당의 분열과 혼란이 커질 것이 염려돼 이 말씀부터 드린다”고 알렸다.
황우여(왼쪽)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14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22대 총선 백서 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하며 조정훈 총선백서특별위원장과 악수하고 있다.(사진=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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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번 총선 백서와 관련해 의도치 않게 여러 논란이 있다”며 “백서는 절대 특정인이나 특정 세력을 공격하지 않고 국민의힘만 생각하며 만들겠다고 여러 차례 말씀드렸지만, 결과적으로 이런 논란을 만들게 된 점 국민과 우리 당원분들께 진심으로 송구하단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조 위원장은 그러면서 “총선 백서의 의도와 목적이 왜곡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다시는 지고 싶지 않다는 마음으로 시작했고 그 마음 그대로 이 역할을 끝까지 마무리하겠다”고 부연했다.
앞서 조 위원장은 지난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에서 당권 도전 질문을 받고 “개인적으로 여기(백서 특위)에 집중하고 싶은 마음이지만, 자기 역할을 마다할 수 없다”며 “제가 한 전 위원장에게 마다하지 말고 (전당대회에) 나오라고 했는데, 저는 마다하겠다고 하면 안 된다”고 당 대표 출마를 시사했다.
당 내부에선 조 위원장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한동훈 책임론’을 앞세워 몸집을 키우려는 게 아니냐는 지적이 나왔다.
국민의힘 3040세대 모임 첫목회 소속 박상수 인천 서구갑 조직위원장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조 위원장이) 백서에 전당대회 경쟁자(한 전 위원장)에 대한 책임론을 강하게 써놓고 (당 대표에) 출마하겠다는 것은 마치 심판과 선수를 겸하는 것”이라며 “선수로 뛸 거면 심판을 내려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재섭 국민의힘 서울 도봉갑 국회의원 당선인도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 인터뷰에서 “백서 특위가 잘 안 굴러가고 있다”며 “백서는 정치적 외풍으로부터 자유로워야 하는데 ‘백서 특위의 백서’를 만들어야 할 것 같다”고 꼬집었다.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현재 당 대표와 최고위원을 따로 선출하는 단일 지도체제로 당 대표 불출마 견해를 밝힌 조 위원장은 최고위원 도전 가능성이 열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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