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터트롯 김호중이 18일 인천광역시 중구 한 스튜디오에서 진행된 '미스터트롯 : 사랑의 콜센타' 녹화를 마치고 나서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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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주운전을 뒤늦게 인정한 유명 트로트가수 김호중이 "죄가 죄를 부르고, 거짓말이 더 큰 거짓말을 낳는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다"며 경찰에 자진출석해 성실히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씨 변호인 측은 20일 입장문을 통해 "창원 공연 전날인 지난 17일 김씨가 소속사를 통해 이같은 심경변화를 알리는 입장을 변호인 측에 전해왔다"고 했다.
입장문에 따르면 김씨는 이달 17일 조남관 변호인에 "너무 힘들고 괴롭다. 사회적 공인으로서 그동안 행동이 후회스럽다. 수일 내로 경찰에 자진 출석해 음주운전을 포함해 사실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팬들과 국민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이를 전달받은 조 변호인은 김씨에게 "무엇보다 중요한 건 국민과 팬들의 신뢰"라며 "이를 지키려면 정직이 최고의 자산이다. 증거나 법리로서 들끓는 국민적 공분을 막을 수 없다"고 답했다.
김씨는 이날 오후 자진 출석해 조사받고 국민에게 입장을 표명할 예정이었다. 조 변호인은 경찰 측 사정으로 조사가 연기돼 부득이하게 입장문을 내놓게 됐다고 설명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를 받는다.
김씨는 사고 직후 현장을 이탈해 경기도 한 호텔로 갔다가 17시간 만인 다음 날 오후 4시30분쯤 경찰에 출석했다.
이 과정에 김씨의 매니저가 김씨 대신 경찰서에 출석하고 차량에 있던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하는 등 김씨 소속사가 조직적으로 사고를 은폐하려 한 정황이 드러났다.
김씨는 전날 소속사를 통해 음주운전 사실을 시인했다.
김지성 기자 sorr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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