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반장1958' 이제훈./사진제공=컴퍼니온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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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제훈이 로코 장르에 대한 갈망을 드러냈다.
20일 이제훈이 서울 종로구 삼청동 한 카페에서 텐아시아와 만나 MBC 금토드라마 '사건반장 1958'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수사반장 1958'은 한국형 수사물의 역사를 쓴 '수사반장'의 프리퀄로, 박영한(이제훈 분) 형사가 서울에 부임한 1958년을 배경으로 한다. 야만의 시대, 소도둑 검거 전문 박영한 형사가 개성 넘치는 동료 3인방과 뭉쳐 부패 권력의 비상식을 상식으로 깨부수며 민중을 위한 형사로 거듭나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이제훈은 '수사반장'에서 최불암이 연기한 박영한의 청년 시절을 연기했다. 박영한은 대책 있는 깡을 장착한 난공불락의 '촌놈 형사'로 누구보다 인간적이지만 어떤 외압에도 흔들리지 않는 쇠뿔 같은 단단함과 통찰력을 가진 인물이다.
'수사반장 1958'은 1회 전국 시청률 10.1%를 기록하며 역대 MBC 금토드라마 첫 방송 최고 시청률이라는 기록을 세웠다. 이후 최고 시청률 10.8%를 기록했고, 마지막회에서는 10.6%로 유종의 미를 거뒀다.
이제훈은 이에 대해 "예상 못했다. 방송을 매 회차 집에서 시청자로서 지켜봤는데, 가족들이 옛날 이야기를 해주더라. 이때를 살았던 분들이 이 이야기를 보면서 향수에 젖으셨을 수도 있을 것 같고, 옛날 이야기를 떠올리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에 대한, 중장년층 뿐만 아니라 남녀노소 보면서 크게 어려워하지 않으면서 볼 수 있어서 처음부터 많은 관심을 받은 것 같다"고 말했다.
'모범택시', '수사반장 1958' 등 연이어 히어로물을 찍는 것에 대한 부담이나 책임감은 없을까. 이제훈은 "행동 거지나 이런 부분에 있어서 신중해지는 건 있는 것 같다"며 "가래가 끓어 침을 뱉어야 하는 순간에도 옛날에는 서슴 없었는데 이제는 누가 나를 보지 않을까 의식을 하게 되더라. 당연히 하면 안 되는 행동인데, 당연한 거에 왜 고민을 할까 하는 반성도 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제훈은 로맨스 장르에 대한 갈망 역시 쏟아냈다. 그는 "누구보다 바라고 있다. 왜 안 주시는 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의 외모가 영원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젊은 모습을 로맨스, 로코로 좀 남기고 싶다. 찾아주셨으면 좋겠다"고 소망했다.
제안이 없었던 거냐고 묻자 이제훈은 "너무나 감사하게 시리즈들이 연결되다 보니 내년까지도 들어올 수 있는 자리가 없는 거다. 그래서 작품 제안을 주시지 않는 거 아닐까 싶다. 번복할 수 있으니까 주셨으면"이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태유나 텐아시아 기자 youyou@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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