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만 댔다"더니 결국…김호중, 열흘 만에 음주운전 시인

운전자 바꿔치기에 증거 인멸 정황도
경찰, 구속영장 신청 검토

[앵커]

'음주 뺑소니' 의혹을 받는 가수 김호중 씨가 사고 열흘 만에 음주운전 사실을 인정했습니다. 지난 주말 공연에서 관객들에게 "모든 진실이 밝혀질 것"이라던 김 씨는 "반성하고 있다"면서 "경찰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했습니다.

정해성 기자입니다.

[기자]

"음주운전을 했습니다", "크게 후회하고 반성하고 있습니다."

어젯밤 가수 김호중 씨가 내놓은 입장입니다.

소속사도 "최초 공식 입장부터 지금까지 상황을 숨기기에 급급했다"며 사과했습니다.

사고 발생 열흘만입니다.

그동안 김 씨는 술을 마시지 않았다고 주장했고 최근 공연도 이어갔습니다.

하지만 사고를 내기 전 음주를 한 정황은 계속 드러났습니다.

지난 9일 김호중 씨 일행은 스크린 골프장과 식당에서 술을 마셨습니다.

식당에서 나온 김 씨가 대리기사가 운전하는 차를 타고 유흥주점으로 가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습니다.

[식당 관계자 : 대리를 하고 가던데. (저녁) 7시 40분에 나갔고. 술을 먹었다는 게 되잖아요.]

유흥주점에서 3시간 넘게 머물고 또 대리운전으로 귀가했습니다.

그리고 차를 바꿔 타고 나와 뺑소니 사고를 낸 겁니다.

사고 후 매니저가 경찰에 허위 자백을 하고 소속사 관계자가 차량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한 정황도 나왔습니다.

자진 출석하겠다는 김 씨에 대해 경찰은 출석 일정을 조율하겠다고 했습니다.

경찰은 조직적으로 증거 인멸을 한 데다 도주 우려도 있다고 보고 김 씨 등에 대한 구속영장 신청을 검토 중입니다.

정해성 기자 , 원동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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