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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행방 헬기 추락 10시간 지나도 ‘오리무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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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헬기를 타다 비상착륙한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구하기 위한 구조차량이 19일(현지시간) 이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포착됐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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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비상착륙했으나 악천후 탓에 아직 현장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CNN에 따르면, 이란 적신월사 관계자는 이란 국영TV IRINN에 “라이시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추락한 장소를 아직 찾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수색구조팀이 10시간 이상 수색을 했지만 현장을 찾지 못했고 탑승자 누구와도 접촉하지 않았다. 이와 반대되는 말은 모두 거짓”이라고 말했다.

앞서 이란 국영 IRNA통신에 따르면 현지 군사령관은 “추락 현장의 탑승자 중 한 명의 휴대전화에서 신호가 수신됐다. 군이 해당 지역으로 향하고 있으며 좋은 소식이 있길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모센 만수리 이란 행정담당 부통령은 반관영 FARS통신에 “추락 직후 탑승자 등과 수차례 접촉을 했기 때문에 사고가 심각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현장 인근은 안개가 짙어 수색이 매우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발생 이후 약 10시간이 지나 해당 지역은 현지 시간으로 20일 오전 1시가 지난 밤중이다. 기온은 영하로 떨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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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을 태운 헬기가 19일(현지시간) 이란과 아제르바이잔 국경 인근에서 이륙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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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시 대통령은 19일 이란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헬기를 타고 이동하던 중 비상 착륙했다.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한 이란 외무장관, 말렉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등 고위 관리들도 헬기에 함께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 국영방송은 수도 테헤란에서 북서쪽으로 약 600㎞ 가량 떨어진 국경 도시인 졸파 근처에서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대통령이 탄 헬기가 사고에 휘말려 구조대가 급히 파견됐다”고 전했다.

이란 내무부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지만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내무부는 강한 비와 짙은 안개 등 악천후와 험한 지형으로 인해 구조대의 접근이 지연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주에서 열린 댐 준공식에 참석한 뒤 헬기로 이동하던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댐은 이란과 아제르바이잔이 국경을 접하고 있는 아라스 강에 지어진 것으로, 양국이 함께 지은 세 번째 댐이다.

그러나 자세한 피해 내용과 구조 상황 등은 알려지지 않아 라이시 대통령의 생존 여부를 두고 여러 보도가 나오며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익명의 이란 관계자가 “헬기 추락으로 라이시 대통령과 호세인 아미르압돌라이한 외무장관의 생명이 위태롭다”면서 “아직 희망을 버리지 않고 있지만, 추락 현장에서 나온 정보는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밝혔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매체 타스님통신 등은 이날 모두 3대의 헬기가 이동 했으며 이 중 1대가 경착륙했고, 나머지 2대는 무사히 착륙했다고 전했다. 이어 사고가 발생해 비상 착륙한 헬기에 라이시 대통령이 타고 있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다만 타스님통신은 “대통령과 동승한 측근 일부가 지휘본부에 연락을 취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인명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고 했다.

김서영 기자 westzer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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