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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헬기 추락으로 실종…"짙은 안개로 수색 차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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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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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 추락 지점 부근의 구급차

에브라힘 라이시 이란 대통령이 탄 헬기가 추락했다고 이란 정부가 발표했습니다.

이란 내무부는 19일(현지시간) 오후 북서부 동아제르바이잔주 중부 바르즈건 인근의 디즈마르 산악 지대에 추락했다고 밝혔습니다.

헬기에 탑승한 대통령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 헬기에는 라이시 대통령과 함께 호세인 아미르압돌라히안 외무장관, 말리크 라흐마티 동아제르바이잔 주지사, 타브리즈 지역 종교지도자 아야톨라 모하마드 알하셰미, 경호원 등도 탑승했다고 국영 IRNA 통신이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은 초기에 이번 상황을 '헬기 비상착륙'으로 보도하다가 내무부 확인 후 '추락'으로 전환했습니다.

이란 국영 TV는 악천후가 사고 원인이라고 전했습니다.

수색 중 날이 저문 데다 비와 짙은 안개 탓에 구조 헬기는 물론 드론을 띄우기도 어려워 구조대는 수색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탑승자들의 생사를 확인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전망입니다.

라이시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동아제르바이잔 주에서 열린 기즈 갈라시 댐 준공식에 일함 알리예프 아제르바이잔 대통령과 함께 참석한 뒤 타브리즈로 돌아오던 중이었습니다.

모하마드 바게리 이란군 참모총장은 사고 헬기 수색과 구조를 위해 모든 자원과 병력 동원령을 내렸습니다.

아제르바이잔, 아르메니아, 이라크, 튀르키예 등 인근 국가와 사우디아라비아 정부에선 구조와 수색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사고 헬기에 탑승한 라이시 대통령과 관리들의 안전을 위해 기도했다면서 "이번 사고가 국정 운영에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므로 이란 국민은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수도 테헤란과 이란 각지의 모스크에는 추락한 헬기에 탔던 라이시 대통령과 그 일행의 안전을 위해 기도하려는 시민이 수백 명씩 모였습니다.

박재현 기자 repla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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