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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장우영 기자] ‘피식대학’의 고개는 빳빳하다. 아직도 사과는 없다. 영상 속 음식점 점주는 물론 영양군수의 인터뷰가 공개됐음에도 ‘피식대학’은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는 것 외에는 그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다.
‘피식대학’이 논란의 시작이 된 ‘경상도에서 가장 작은 도시 영양에 왔으유예’라는 영상을 올린 지 오늘(18일)로 6일이 지났다.
영상에서 ‘피식대학’은 숨 쉬듯 무례한 발언들을 쏟아냈다. 지역 비하 발언은 물론, 가게 상호를 버젓이 공개하며 저격했고, 주민들을 비하하기도 했다. 발언은 열거하기 어려울 정도. 버스에서 내리자마자 “여기 중국 아니에요”라며 지역 비하 발언의 시동을 건 ‘피식대학’은 블루베리 홍삼 젤리를 먹으며 “내가 할머니의 살을 뜯는 것 같다”며 무례함에 정점을 찍었다.
3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피식대학’이라면 본인들의 발언과 공개된 영상의 파급력을 모를 리 없었을 터. 지역 음식점을 비하하더니 고정 댓글로 ‘지들이 댕겨온 경사도 맛꿀마 장소 무료 배포 합니데이’라며 해당 음식점들을 공유하기도 했다. 아이러니를 넘어 조롱으로까지 여겨질 수 있는 상황. 결국 논란으로 번졌고, ‘피식대학’에 대한 지적이 이어졌다. 비판을 넘어 비난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실이다.
‘피식대학’은 무대응과 무사과로 일관하고 있다. 영양군 영상을 올린 뒤 ‘피식쇼’ 현우진 편을 그대로 올렸고, 개인 SNS 등을 꾸준히 하는 행보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입장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눈을 감고 귀를 닫았다. ‘피식대학’의 이와 같은 행동에 구독자들은 물론 구독하지 않는 이들도 실망감을 표출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현재 영양군 영상은 조회수 310만 건을 돌파힌 상태. 조회수가 높아질수록 비판과 비난은 커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특히 ‘피식대학’이 다녀간 음식점 점주를 비롯해 영양군수의 인터뷰가 공개됐음에도 영상은 비공개 또는 삭제 조치 되지 않고 있다. ‘피식대학’은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내겠다고 했지만 지금까지도 감감 무소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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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는 타이밍이 중요한다. 공개 사과를 해야 한다면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시간이 지나면 다 해결될 거라는 안일한 생각은 금물이다. 불만과 비난, 비판은 증폭되기 때문이다. 때문에 깨끗하게 잘못을 인정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담아 진정성을 보여야 한다. 이 점에서 볼 때 ‘피식대학’은 현재 골든타임을 놓쳤다. 어떤 형태로든 입장을 밝힐 것이라고 하지만 언제, 어떻게, 어떤 형태로 사과를 할 것인지, 입장을 내놓을 것인지를 말하지 못했다. 그러는 사이 5만 명의 구독자가 ‘구독 취소’를 누르며 ‘피식대학’과 손절을 선택했다.
‘피식대학’이 과거에 한 말도 ‘끌올’ 되고 있다. 앞서 정재형은 ‘요정식탁’에서 “댓글에서 ‘이거는 선 넘었는데?’ 이런 말들을 많이 하는데 사실은 저희는 계속 선을 넘고 싶다. 물론 그게 확 넘는 건 당연히 안되는 걸 알고 있어서 지금 이 시대에는 어디까지 가능할까를 계속 저희가 테스트를 해보고 그 끝에 저희가 있었으면 좋겠다. 그 누구보다 빨리”라고 말했다. 또한 이용주는 “코미디언으로서 지금이 너무 행복하고 감사하다. 이것을 최대한 내 실수로 인해서 무너뜨리지 말자가 내 꿈이다. 경상도를 계속 돌 거다. 저는.” 이 말대로라면 확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버린 것이고, 본인들의 실수로 무너뜨리고 말았다.
‘피식대학’은 주력 콘텐츠 중 하나인 ‘나락퀴즈쇼’의 모든 제목에 “OOO, 당신도 나락에 갈 수 있다”고 적어두고 있다. 다음 나락퀴즈쇼 주인공은 ‘피식대학’일까. 그들도 나락에 갈 수 있음을 몰랐을까. 타이밍 놓친 사과를 언제, 어떻게, 어떤 형식으로 할지 주목된다. /elnino8919@osen.co.kr
[사진] 영상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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