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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유재환, 사기·성추행 의혹에 “작곡비 환불 NO, 작업실에 침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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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환, 네버엔딩 사기 의혹

세계일보

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4)/출처=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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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작곡가 유재환(34)이 자신을 둘러싼 의혹들을 조명한 ‘궁금한 이야기 Y’ 보도에 억울함을 호소하며 정면 반박했다.

지난 17일 방송된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최근 성추행·작곡 사기 의혹 등으로 논란을 빚은 유재환을 다룬 가운데, 그로부터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들이 직접 인터뷰를 나서며 진실 공방을 벌였다.

유재환, ‘궁금한 이야기 Y’ 방송에 반박… “사람 하나 죽이려고 작정”

해당 방송에 따르면 유재환은 한 곡당 130만원, 많게는 천 만원이 훌쩍 넘는 작곡비를 받아놓고, 약속된 날짜에 곡을 주지 않는가 하면 이미 다른 가수의 이름으로 발매된 곡을 마치 새로 작곡한 곡인 것 처럼 하는 일명 ‘음원 돌려막기’한 것도 모자라 여성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성희롱과 성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유재환은 여성 참가자 A씨를 본인의 작업실로 불러놓고는 부스 내부만 대충 보여주며 작업실 안에 있는 침대에 눕혀 몹쓸 짓을 했고, 심지어 “너는 자 본 남자가 몇 명이야?" “근데 OO아, 나는 OO이한테 몇 번째 남자야?”라는 등의 불쾌한 질문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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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SBS ‘궁금한 이야기Y’


뿐만 아니라 이날 방송에서 과거 유재환으로부터 곡을 받았던 가수 임형주도 “제가 100% 들었던 데모랑 똑같다”며 돌려막기 의혹이 사실임을 전했다. 앞서 유재환은 가수 임형주에게도 ‘돌려막기’ 의심 곡을 제공하며 총 두 곡을 완성하고도 다섯 곡 견적서를 보내 1100만 원을 요구해 논란이 일었다.

방송이 끝난 직후 유재환은 이날 자신의 SNS에 장문의 심경 글을 게재했다. 그는 “작업실에 침대 없다. ‘궁금한 이야기 Y’ 정말 사람 하나 죽이려고 작정을 했다. 작곡 사기는 진짜 없다. 곡이 다른 사람에게 가는 게 가요계에서 얼마나 흔한 일인데. 제가 이걸 자세하게 설명한다고 한들 들으려고도 안 하시는데 어찌할까요”라며 억울함을 내비쳤다.

그러면서 “도의적인 책임으로 변제 하려 했으나 이젠 절대 못 참는다. 고소부터 재판이 끝나는 날까지 무혐의 외친다. 환불은 당장 아예 없을 거다 절대 못 합니다. 단톡방 님들 서로를 욕해라. 본인들이 만든 결과다. 원하시는 대로 수사와 선고와 재판까지 끝나고 민사 가라. 저는 당연히 변호사를 선임한 상태고, 변호사님과 수많은 대화 속에 이건 환불해줄 수 없다 이야기 충분하게 나왔다”고 법적 대응을 선언했다.

끝으로 유재환은 “저로 인해 진심으로 피해 보신 분께는 두 손 모아 사과드린다. 그리고 한 사람의 목숨을 쉬이여긴 많은 분, 맘 풀어달라. 그러다 진짜 큰일 난다. 진짜로 죽는다. 억울함을 호소할 때 한 번만 귀 기울여달라”고 호소했다.

유재환, 사기를 얼마나 친 건가?… 지난달 작곡비 사기+성추행 논란 재조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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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해 지난달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유재환으로부터 작곡 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 B씨가 지난 2022년 그에게 작곡료와 식비 등 총 153만원을 지급했지만, 2년째 곡을 못 받고 있다고 폭로한 바 있다.

당시 유재환은 모친의 심근경색 등의 이유로 핑계를 대며 작업을 미루고는 B씨에게 “저는 섹X(성관계 파트너)로 오래 지낸 경우도 많았다”라는 등의 성희롱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전해져 더욱 파문을 일으켰다.

논란이 불거지자 그는 즉각 자신의 SNS 계정에 “모든 게 저의 불찰입니다. 오늘까지도 한분한분 직접 찾아 추가로 원하시는 환불희망자에게 변제날짜도 말씀 드렸습니다. 다만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 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입니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다만, 성추행·성희롱 의혹은 전면 부인하며 “본의 아니게 몇몇 여성 지인분들께 오해와 마음의 상처를 드려 정말 너무나도 죄송하고 사과드린다. 무엇보다 최근까지도 웃으며 연락하고 지내서 몰랐다”고 반박했다.

유재환, 네버엔딩 사기 의혹… 하다못해 자립준비청년 대상으로 사기?

지난 7일 디스패치의 보도에 따르면 설상가상으로 유재환은 자립준비청년들을 대상으로도 작곡비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주장까지 나왔다.

자립준비청년 C씨는 지자체로부터 지원금을 받아 유재환에게 노래 작곡 및 발매를 의뢰, 작곡비와 쇼케이스 대관비로 약 800만원 넘게 입금했으나 결과적으로 곡을 제대로 받지 못했을뿐더러 유재환이 돈을 받은 이후부터 연락이 잘되지 않아 C씨가 여러 번 독촉연락을 했지만, 돌아오는 답은 “어머니가 아팠다”, “이틀 동안 너무 아팠다”라는 내용이 담긴 답을 받았다.

심지어 유재환은 당시 C씨에게 부모님 병원비 명목으로 100만원까지 빌려 갔음에도 곡 작업을 미루며 결국 C씨가 2개월간 사정한 끝에 곡 3곡을 제공했다. 그러나 이중 완성된 곡은 1곡으로, 2곡은 1절만 있어 이마저도 쇼케이스 당일에 받아 사용할 수 없었다.

이에 C씨는 환불을 요구했지만, 유재환은 “지금 당장 275만원이 없는데, 다짜고짜 내놓으라고 하면 어떡하냐”며 되레 화를 낸 것으로 전해져 여론은 더욱 악화했다.

현재까지도 유재환은 자신을 둘러싼 의혹에 억울함을 내비치는 만큼 이 같은 의혹을 씻어 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유혜지 온라인 뉴스 기자 hyehye0925@seq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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