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가 17일 전남도청 앞 광장에서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을 주제로 열린 ‘전남 5·18민중항쟁 44주년 기념식' 에서 추념사를 하고 있다. 전남도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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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가 17일 도청 광장에서 제44주년 전남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을 개최했다.
기념식은 김영록 전남지사, 5·18유공자와 유족, 신정훈 국회의원, 권향엽·서미화 국회의원 당선자, 서동욱 전남도의회 의장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모두의 오월, 하나 되는 오월'을 주제로 진행됐다.
행사 시작 전 도청 입구에선 1980년 당시 차량 시위를 재현하는 가두행진 퍼포먼스를 펼쳐 5·18 민주화운동의 의미를 되새겼다. 이어 기념식은 헌화와 추념사, 도립국악단과 전남영재드림오케스트라의 추념공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순으로 이어졌다.
올해 전남 44주년 기념행사 일환으로 남도 오월문화제가 18일 목포 평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밖에도 학술포럼, 전국 사진공모전, 민주 시민 답사 등 도민과 함께하는 다채로운 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 지사는 "5·18은 세계가 함께 기억하고 이어가야 할 위대한 시대정신"이라며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과 민주화운동의 진실 규명에 앞장서고, 전남도 5·18 커뮤니티센터 조성사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김영록 전남지사가 진도에서 이상민 행정안전부장관을 만나 '전남 5·18기념공간' 조성에 국비 41억 원을 지원해 줄 것을 건의했다. 5·18민주화운동은 광주를 중심으로 전개됐지만 전남 목포, 나주, 화순, 해남, 함평, 영암, 무안, 강진 등 8개 시·군 75개소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참여했고 사적지도 25곳이나 지정돼 있지만, 기념시설은 단 한 곳도 없다.
지난 2018년 전남도 5·18민주화운동 기념사업 기본계획 연구용역 50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결과 응답자의 90.4%가 '전남에 5·18 기념공간 조성이 필요하다'고 답했고, 전남지역 5·18 단체에서도 광주의 5·18기념공원과 같은 기념공간 마련 요구의 목소리가 높다.
박경우 기자 gwpark@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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