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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드 투 UFC] 김한슬 "마지막 기회…조급하지 않게 운영으로 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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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기자] 김한슬(33)은 지난해 5월 '로드 투 UFC(ROAD TO UFC)'에서 타이일라크 누얼라지(중국)에게 KO패 한 뒤, 1년 만에 다시 기회를 잡았다.

오는 18일 중국 상하이 UFC 경기력 연구소(PI)에서 열리는 '로드 투 UFC 시즌 3' 원매치에서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중국)와 맞붙는다.

김한슬은 이번 출전에 큰 기대가 없었다. 지난 1월 일본 '톱 브라이츠'에서 글레이슨 티바우와 경기를 앞두고 무릎을 다쳐 수술대에 오르는 바람에 "그만둬야 하나" 방황하기도 했다.

그래서 갑자기 찾아온 이 기회를 '천운'이라고 믿는다. 모든 걸 걸고 케이지에 오르려고 한다.

"지난 1월 글레이슨 티바우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무릎 수술하는 바람에 기회가 날아갔다. 나이도 차고 진짜 그만해야 하는 건가 방황하던 찰나에 운 좋게 로드 투 UFC 오퍼가 왔다."

김한슬은 지난해 KO패의 원인 중 하나로 조급한 마음을 거론했다. 피니시를 내야 UFC와 계약할 수 있을 것이라는 판단에 승부수를 던졌는데, 그게 부메랑으로 돌아왔다.

김한슬은 "KO로 이겨야 계약해 주겠구나 생각해서 조금 조급했다. 하지만 다 핑계다. 파이터라면 그걸 이겨내고 올라가야 하니까. 내 역량 부족"이라면서 "이번에는 원래 스타일대로, 운영으로 풀고 싶다"고 말했다.

이 기회가 정말 소중하다. 김한슬은 "마지막 기회다. 선수 생활은 한국 나이로 38세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잘해야 앞으로 3년 정도 내가 원하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누가 보더라도 '김한슬의 커리어면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는 김한슬은 담담하게 결전을 기다리고 있다. 17일 계체까지 통과하고 모든 준비를 마쳤다.

로드 투 UFC는 4체급(플라이·밴텀·페더·여자 스트로급) 8강 토너먼트 대회다. 아시아 지역 정상급 MMA 유망주들이 출전한다. 최종 우승자는 UFC와 계약한다. 시즌 1에서 페더급 이정영, 플라이급 박현성이 우승해 19번째, 20번째 UFC 파이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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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한슬 인터뷰 전문.

-1년 만에 돌아온 상하이, 기분이 어떤가?
사실 작년이 마지막인 줄 알았는데 올해 또 오게 돼서 당연히 기쁘다. 한 번 더 기회가 왔다는 것에 감사하다.

-지난해 로드 투 UFC 경기 후 1년 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궁금하다.
상하이에서 패배하고 개인적으로 경기력이 좋았다고 생각 안 했는데, 화끈하게 싸워서인지 UFC 측에서 한 번 더 기회를 줄 수 있다는 얘기가 나왔다. 그래서 로드 투 UFC 준결승 원매치에 들어갈 수 있지 않을까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결국엔 들어가지 못해서 타 단체에서 승리하고 전적을 쌓아야 기회가 오겠구나 싶었다. 그래서 지난 1월 글레이슨 티바우 경기를 치르기로 했다. 그런데 부상으로 무릎 수술하는 바람에 기회가 날아갔다. 나이도 차고 진짜 그만해야 하는 건가 방황하던 찰나에 운 좋게 로드 투 UFC 오퍼가 왔다.

-지난해 화끈하게 이겨야 한다는 생각 때문이었는지 공격적으로 싸웠다.
KO로 이겨야 계약해 주겠구나 생각해서 조금 조급했다. 하지만 다 핑계다. 파이터라면 그걸 이겨내고 올라가야 하니까. 내 역량 부족이다.

-그렇다면 이번 경기도 공격적으로 나가는 것인가?
이번에는 원래 스타일대로, 운영으로 풀고 싶다.

-상대가 작년 팀 동료 기원빈에게 실격승을 거둔 바하터보러다. 구도상 대리 복수전이다.
기원빈과 그 선수의 경기에 대해 따로 나한테 대입하지는 않았다. 바하터보러가 지난해 라이트급으로 싸웠지만 원래는 미들급이나 웰터급에서도 경기를 뛴 파이터다. 사실 라이트급 파이터가 아니다. 기원빈과 경기에선 감량 폭이 커 원래 실력이 안 나왔을 수 있다. 그래서 나와 붙을 땐 더 강해질 것이라고 가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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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좀비 MMA에서 이미 한 번 대비했던 상대다.
크다면 크고 작다면 작은 차이인데, 기원빈은 오소독스고 나는 사우스포다. 영역이 조금 다르다. 바하터보러의 전체적인 움직임을 파악하는 데는 도움이 됐겠지만 경기 전략을 세우는 데 큰 영향을 준 건 없다.

-김한슬 선수는 선수 초기 때보다 차분해진 느낌을 받는다.
지금 나이가 나이니까.(웃음) 20대 중반 때처럼 그러고 있으면 그것이 더 문제 아니겠나? 사실 주변 사람들한테는 똑같이 대한다. 밖에서만 조금 점잖은 척할 뿐이다.

-나이가 찼다는 표현을 했다. 사실 기회가 몇 번 남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냉정하게 말해서 이번 출전도 천운에 가깝다. 정말 마지막 기회다. 선수 생활은 한국 나이로 38까지 생각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잘해야 앞으로 3년 정도 내가 원하던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 같다.

-김한슬이라는 파이터는 팬들에게 어떻게 기억되고 싶나?
누가 보더라도 "김한슬의 커리어면 괜찮다"는 평가를 받고 싶다. '커리어 좋았다'는 얘기를 듣고 싶다.

-끝으로 결전을 앞둔 각오 부탁한다.
이번에는 흥분하지 않겠다. 경력도 나이도 찬 만큼 노련미로 영리하게 싸우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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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로드 투 UFC 경기 일정

-에피소드 1 (5월 18일 토요일 저녁 7시)
[웰터급 원매치] 바하터보러 바터보라티(중국) vs 김한슬(한국)
[스트로급 8강전] 황페이얼(중국) vs 모토노 미키(일본)
[스트로급 8강전] 펑샤오찬(중국) vs 키란 싱(인도)
[페더급 8강전] 하라구치 신(일본) vs 홍준영(한국)
[페더급 8강전] 주캉제(중국) vs 안도 타츠야(일본)

-에피소드 2 (5월 18일 토요일 저녁 9시)
[여성 플라이급 원매치] 왕충(중국) vs 파울라 루나(페루)
[스트로급 8강전] 프리야 샤르마(인도) vs 둥화샹(중국)
[페더급 8강전] 카와나 마스토(일본) vs 송영재(한국)
[스트로급 8강전] 스밍(중국) vs 서예담(한국)
[페더급 8강전] 시에빈(중국) vs 하미드 아미리(아프가니스탄)

-에피소드 3 (5월 19일 일요일 저녁 7시)
[라이트급 원매치] 기원빈(한국) vs 사이카 타츠야(일본)
[플라이급 8강전] 지니우스위에(중국) vs 최동훈(한국)
[밴텀급 8강전] 유수영 (한국) vs 노세 쇼헤이 (일본)
[플라이급 8강전] 존 알만자(필리핀) vs 앙가드 비시트(인도)
[밴텀급 8강전] 다얼미스 자우파스 (중국) vs 오자키 렌 (일본)

-에피소드 4 (5월 19일 일요일 저녁 7시)
[여성 플라이급 원매치] 옌치후이(중국) vs 리사 키리아쿠(호주)
[플라이급 8강전] 루엘 파날레스(필리핀) vs 마츠이 토키(일본)
[밴텀급 8강전] 김규성(한국) vs 나카니시 토키타카(일본)
[플라이급 8강전] 키루 싱 사호타(인도) vs 인솨이(중국)
[밴텀급 8강전] 바얼겅 제러이스(중국) vs 리윤펑(중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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