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자료사진] |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남에서 접촉 사고를 내고 도주한 가수 김호중씨(33)에 대해 경찰이 3시간 가량 압수수색을 벌였다.
17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강남경찰서는 16일 오후 6시 35분쯤부터 오후 9시 30분까지 김씨와 소속사 대표의 거주지 및 사무실 등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김씨가 사용했던 휴대전화 등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지난 9일 오후 11시40분쯤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하는 사고를 낸 뒤 도주한 혐의(사고 후 미조치, 도주치상)를 받는다.
아울러 경찰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했는지 들여다보고 있다. 김씨는 사고 직후 경찰의 여러 차례 출석 요구에 응하지 않고 경기도의 한 호텔에 머무른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시간 김씨의 옷을 바꿔 입은 김씨 매니저가 경찰서를 방문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허위 자백을 했다.
김씨는 사고 17시간 뒤인 10일 오후 4시 30분에서야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출석한 김씨를 상대로 음주 측정을 실시했지만 혈중 알코올 농도는 유의미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다. 김씨는 사고 전 유흥주점을 방문했지만 음주를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김씨가 유흥주점에서 나온 직후 사고를 낸 것이 아니라는 사실이 추가로 알려졌다. 김씨는 유흥주점에서 나와 대리기사를 불러 집에 들어갔다가 다른 술집으로 이동하기 위해 자신이 운전대를 잡았다가 사고를 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가 '자신이 음주운전을 하다가 사고가 났으니 경찰에 대신 출석해달라'는 취지의 녹취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김씨 측은 김씨가 음주운전을 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김씨 소속사 대표는 입장문을 통해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해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다"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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