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남마을 위령비 참배 |
(광주=연합뉴스) 천정인 정다움 기자 = 5·18 민주화운동 44주년을 이틀 앞둔 16일 광주에서 이를 기념하는 행사·학술대회가 잇따라 열리며 추모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날 오전 광주 동구 주남마을에서는 희생자를 위로하는 '제11회 기역이 니은이 인권문화제'가 열렸다.
문화제는 주남 마을회관에서 위령비까지 만장 행진을 하는 것으로 시작해 위령비 헌화와 살풀이 공연 등이 이어지며 5·18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다.
주남마을 일대는 5월 항쟁 당시 광주 외곽 봉쇄 작전하던 계엄군이 민간인 학살 만행을 자행한 곳으로, 그 아픔을 치유하고 희생자의 넋을 위로하기 위해 2014년부터 주민들이 문화제를 열고 있다.
6·15 공동선언실천 남측위원회도 이날 5·18 기념주간을 맞아 오월 정신을 계승하고 방향을 모색하는 민족평화포럼을 광주 YMCA에서 열었다.
해외에서 활동하고 있는 통일전문가·시민 100여명이 참여했으며, '변화하는 남북 관계와 통일운동의 실천 과제'를 주제로 위원회 사무처장의 발제·토론 등으로 이어졌다.
5·18 기록관에서는 영화 '서울의 봄' 국방장관 역의 김의성 배우가 패널로 참여하는 학술대회가 개최됐다.
'배우이자 시민의 목소리로 듣는 서울의봄'이라는 주제로 발표한 김 배우는 5·18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영화의 성과, 신군부 세력에 대한 비판적인 내용을 이야기했다.
김 배우는 "영화를 통해 후대에 올바른 역사관이 형성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며 "부·권력을 누리다가 사죄 없이 떠난 신군부에 대한 비판 여론도 생기게 됐다"고 말했다.
5·18 기념재단에서는 올해 광주인권상 수상자로 선정된 스리랑카 여성 인권 활동가 '수간티니 마티야무탄 탕가라사'(수간티니)가 참여하는 기자회견이 열렸다.
자국에서의 활동상을 소개한 수간티니는 열악한 스리랑카의 인권 상황에 대해 소개했다.
오는 17일에는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5·18 유족회가 주관하는 44주년 추모식이 열린다.
추모 제례·추모시 낭송·'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으로 이어지며, 강기정 광주시장·김영록 전남지사·보훈 단체 회원 등 300여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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