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국회의장과 한국정치

이재명,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에 "정부 횡포 막는 역할 해달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the300]

머니투데이

[서울=뉴시스] 고승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우원식 국회의장 후보가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만나 대화를 나누기 전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4.05.16. kkssmm99@newsis.com /사진=고승민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의장 후보가 16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를 예방해 "민주당의 국회가 국민의 삶을 책임지는 성과를 내는 것에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정부·여당의 국정 횡포와 역주행을 막고 국민의 뜻이 일상적으로 국정에 반영되도록 하는 역할을 잘 수행해줄 것으로 확신한다"고 화답했다.

우 의원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본청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을 찾아 이 대표를 예방했다. 앞서 민주당은 이날 오전 '제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단 후보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우 의원을 국회의장 후보로 선출했다. 국회법상 국회의장은 국회에서 무기명투표로 선거하고, 재적의원 과반수의 득표로 당선된다. 22대 국회에서 민주당 의석이 171석으로 절반을 넘기기 때문에 사실상 우 의원이 차기 국회의장으로 확정된 셈이다.

우 의원은 이 대표와 만난 자리에서 "늘 그래왔듯 (국회의장이 돼서도) 이 대표와 긴밀히 소통하며 일해나갈 것"이라며 "특히 이 대표와 함께 꿈꿔온 기본사회라는 비전이 대한민국의 미래가 되도록 의장으로서 지원 아끼지 않을 것이다. 저 역시 민주당 기본사회위원회 수석부위원장으로서 이 일을 손 놓고 있을 수 없단 말씀드린다"고 했다.

이어 개혁 국회와 민생 국회 실현을 목표로 내세웠다. 우 의원은 "민심을 받드는 국회의장이 되겠다. 무엇이 국민에게 도움이 되는가와 무엇이 올바른 길인가를 기준에 두고 판단해 나가려 한다. 민심에 맞지 않는 상황에 대해서는 국회법에서 규정하는 의장 권한 최대한 살려서 행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명심'(이 대표의 의중)이 경쟁자였던 추미애 당선인을 향했다는 정치권 내 분석에 대해 반박하기도 했다. 우 의원은 "이 대표의 (대선) 경선 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고, 지금까지 사회경제개혁의 가치 동반자로 (이 대표와) 함께 해 왔는데, 이번 의장선거 두고 명심과 당심을 부풀리는 기사가 많아 혼선이 있었다"며 "명심과 당심은 모두 민심과 연결돼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당선 축하 인사를 전하며 "우 의원은 당내에서 가장 개혁적이고, 가장 진보적인 정책을 추진해왔던 정치인"이라며 "저와 생각도 일치하는 부분도 워낙 많다. 제가 가장 중점을 두고 있는 기본사회위원회의 수석부위원장을 맡으며 정책 확산에 큰 역할을 해오신 분"이라고 화답했다.

이어 "행정부에서 일방적으로 폭주하고 퇴행하면서 국민의 삶은 무너지고, 대한민국이 만들어온 성과들은 크게 훼손되는 마당"이라며 "국민들께서 이번 국회가 국정 균형추 역할을 제대로 해주고, 삼권분립과 법치주의라는 헌정질서를 제대로 지켜달라는 기대를 하고 계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들께서 이번 선거를 통해 민주당에 압도적 다수 의석을 부여한 이유가 무엇인지 너무 잘 아실 것"이라며 "국회 운영에서도 기계적 중립이 아니라 그야말로 민의와 민심에 중심을 두실 것으로 믿는다. 엄혹한 환경에서 국민들에게 희망을 만들어주실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