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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1 (토)

"안전 귀가" 외치며 팬 기만한 김호중, 소속사 뒤에 숨어 사과도 없이 '뻔뻔' [TEN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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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텐아시아=최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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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중 /사진=텐아시아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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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호중(32)의 뺑소니 혐의와 관련 의혹이 일파만파 불어나고 있다. 그 가운데, 김호중이 사고 발생 이후 팬들에게 "안전 귀가하라"는 뻔뻔한 인사를 건넨 것으로 확인돼 더욱 큰 충격을 주고 있다.

김호중은 지난 11~12일 양일간 고양종합운동장체육관에서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 고양' 콘서트를 열였다. 12일 공연을 마친 뒤 김호중은 오후 8시 30분께 팬카페를 통해 "사랑과 아름다움이 넘쳐흐르는 시간이었다. 함께하는 이 행복이 너무 크고 소중하다"며 "남은 주말 잘 보내고 안전하게 귀가하라"고 팬들에게 당부했다.

당시에는 팬들에게 자상한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보였지만, 지난 9일 김호중의 뺑소니 사건이 벌어졌다는 것을 고려할 때 이는 팬 기만에 가까운 멘트였다. 정작 자신은 신호 대기 중이던 멀쩡한 택시를 들이받은 뒤 도주하는 범죄를 저질러 놓고 "안전 귀가"를 운운한 것이다.

16일 김호중의 사촌 형이자 생각엔터테인먼트 대표인 이광득 씨는 "김호중은 결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공황으로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의 잘못을 자신과 매니저에게 돌렸다. 이 씨는 "김호중은 지난 9일 친척이자 소속사 대표인 저 이광득과 함께 술자리 중이던 일행들에게 인사차 유흥주점을 방문했다. 당시 김호중은 고양 콘서트를 앞두고 있어 음주는 절대 하지 않았다"며 "얼마 후 김호중은 먼저 귀가하였고 귀가 후 개인적인 일로 자차를 운전하여 이동 중 운전 미숙으로 사고가 났고 사고 당시 공황이 심하게 오면서 잘못된 판단을 한 듯 하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현장에 먼저 도착한 다른 한 명의 매니저가 본인의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하였고, 자수한 것으로 알려진 매니저에게 김호중의 옷을 꼭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일 처리를 해달라고 소속사 대표인 제가 부탁했다"며 "이 모든 게 제가 김호중의 대표로서 친척 형으로서 김호중을 과잉보호하려다 생긴 일"이라고 덧붙였다."김호중은 결코 음주를 하지 않았으며 심각한 공황으로 사고처리를 하지 못했다"며 "차량의 블랙박스는 매니저 본인 판단으로 메모리 카드를 먼저 제거했고, 제가 김호중의 옷을 뺏어서 바꿔입고 대신 자수해달라고 부탁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이 주장은 비상식적이고 납득하기 어렵다. 이번 사건이 단순 김호중의 운전 미숙으로 인한 교통 사고가 아니라 은폐해야 할 뭔가가 있다고 풀이되는 배경이다. 우선 김호중 매니저는 이번 사건에서 가장 중요한 증거인 블랙박스 메모리 카드를 제거했고, 김호중의 옷으로 바꿔 입고 경찰서에 출석해 자신이 운전했다고 거짓말로 대리 자수했다.

이 씨의 이 같은 해명에 대중은 더욱 공분하며 "괘씸죄 추가"라는 반응이다. 김호중 소속사 대표와 매니저가 자신의 의지로 김호중의 범행을 엄폐했다고 주장하고 있는데다, 김호중은 정작 그 뒤에 숨어 사과조차 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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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김호중은 지난 9일 밤 11시 40분께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맞은 편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후 도주했다. 사고 발생 2시간 후인 10일 오전 1시 59분께 김호중의 매니저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운전했다며 자수했지만, 금세 사실이 아님이 밝혀졌다. 이와 함께 김호중의 운전자 바꿔치기설, 음주운전설 등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났다.

특히, 김호중은 사고 이후 처리 과정에서 거짓과 비상식적인 해명으로 점철된 행보를 보였다. 김호중은 이 상황에도 자숙은 커녕 예정된 콘서트를 이어가겠다고 밝혀 대중의 공분을 샀다. 소속사의 은폐엄폐로 의혹이 눈덩이처럼 불어난 상황에도 콘서트는 예정대로 진행해 경제적 피해는 감당하지 않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지난 14일 소속사는 김호중의 팬카페 '트바로티'를 통해 "'트바로티 클래식 아레나 투어 2024' 창원/김천, '월드유니언오케스트라 슈퍼 클래식'은 일정 변동 없이 진행하려고 한다"고 했다. "당사는 아티스트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며, 그 어떠한 경우에도 아티스트를 지킬 것을 약속드린다"는 뻔뻔한 입장을 밝혔다.

팬들에게 "안전 귀가하셔라"고 했던 김호중은 이와 관련해 미안하다는 사과 한 마디 없다.

최지예 텐아시아 기자 wisdomart@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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