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자 협박해 돈 뜯고…장애인 명의로 대출받은 일당 검거

지적장애인 4명에게 접근해 개인정보로

대출받거나 기초수급비 등 1억여원 편취

음주운전자 7명으로부터 6900만원 받기도

[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음주운전자를 협박해 돈을 갈취하고 지적 장애인들 명의로 대출받은 20대 등 15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사진=게티이미지)

전북 전주완산경찰서는 공동공갈, 사기, 사문서위조 등 혐의로 15명을 검거해 이들 20대 A씨를 비롯한 5명을 구속했다고 16일 밝혔다.

A씨 등에게 지적장애인 피해자를 소개해준 장애인 B씨도 같은 혐의로 구속해 조사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A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6개월간 지적장애인 4명에게 접근해 이들의 휴대전화와 개인정보를 이용해 대출받거나 기초수급비를 빼돌리는 등 1억 3000여만원을 편취한 혐의를 받는다.

이들은 연인 소개 또는 대출을 빌미로 지적장애인들과 친분을 쌓은 것으로 파악됐다.

또 A씨 등은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유흥가 인근에서 음주운전자를 뒤쫓아가 “경찰에 신고하겠다”고 협박한 뒤 총 7명으로부터 6900여만원을 받아낸 혐의도 있다.

이들은 물색조, 추격조, 바람잡이조 등으로 역할을 나눠 음주운전 차량을 뒤따라가 범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A씨 등이 지인 소개로 만났으며 편취한 돈은 주범 5명이 대부분 생활비로 사용한 것으로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