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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내에서 소외감을 토로했던 '카리스마 배우' 김병옥은 그동안 딸이 아빠와 친해지기 위해 했던 숨은 노력에 고맙다고 답하며 오해를 풀어냈다.
15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는 시청률 3.9%(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를 기록해 수요일 종편 전체 1위를 차지했으며, 최고 시청률은 5.5%(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에 달했다.
지난 주에 이어서 '외톨이 아빠' 김병옥의 가족 내 모습이 공개됐다. 딸에게 물어볼 것이 있어도 쉽게 말을 붙이지 못하는 소극적인 김병옥의 모습에 스튜디오에서는 탄성이 쏟아졌다. 부녀의 관계에 악영향을 미친 옛 사건이 소환돼 모두를 경악하게 만들었다. 김병옥은 "소통이 단절되는 걸 막기 위해 딸들 방에 문고리를 다 빼버렸다. 그게 별로 좋은 건 아니더라"라며 후회했다. 그런 과거의 욱했던 행동 때문에 지금은 딸들을 대하기 조심스러워져, "(딸들과) 얘기를 하려면 3일 생각한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세 식구가 함께 하는 저녁식사 시간, 김병옥의 아내와 딸은 앞서 딸이 사왔던 빵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에 대해 김병옥은 "엄마가 좋아하니까 엄마 먹으라고 사온 것 아니냐"라고 말했지만, 김병옥의 딸 김경선은 "아빠가 꼭 뒷이야기를 안 들으신다"라고 반박했다. "엄마가 빵을 반기니까 '엄마 빵 사왔어'로 시작해서 크루아상은 아빠가 좋아하는 거니까 남겨두라고 하는데, 초반에 말만 듣고 기분이 상해서 방에 들어간다. 한국 말을 끝까지 들어야 하는데 그게 안돼서 문제다"라고 꼬집었다. 최근 딸의 취미인 복싱에 관한 이야기가 이어졌다. 김병옥의 딸은 "아빠도 복싱 배웠었잖아"라며 부녀 사이의 공통 관심사를 이끌어냈다.
그리고 딸의 제안으로 부녀의 취중 토크가 이어졌다. 여기서 김병옥의 딸은 아빠가 출연했던 상담 프로그램에 관한 이야기를 꺼냈다. 해당 방송에서 김병옥은 '황혼 이혼 위기', '나는 가족 들러리' 등 외로움에 관한 고민을 토로했다. 이에 대해 김병옥의 딸은 "아빠가 나오는 프로그램은 가족 다 같이 TV 앞에 앉아서 본다. 그런데 그 방송은 아빠의 치부를 보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보지 못했다"라고 고백했다. 가족들과 있어도 외롭냐는 딸의 질문에 김병옥은 "엄마랑은 잘 하는데 아빠한테는 소소한 일상 얘기를 잘 안 하지 않냐"라며 어렵게 속마음을 꺼내놓았다. 그러자 김경선은 "나는 엄마, 아빠를 똑같이 대하는데 아빠가 서운하다고 해버리면 나도 서운하다"라며 항변했다.
지동현 기자 ehdgus1211@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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