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년 만에 UCL 진출→모두 기뻐하는데 단 한 명만 '미지근'…알고 보니 "아스널 응원하면서 컸다"

[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아스톤 빌라 간판 공격수 올리 왓킨스가 41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진출에도 불구하고 애매한 반응을 보였다.

영국 '스포츠 바이블'은 15일(이하 한국시간) "팬들이 아스톤 빌라의 UCL 진출이 확정된 뒤 나온 왓킨스의 반응을 알아차렸다"라고 보도했다.

맨체스터 시티는 15일 오전 4시 영국 런던에 위치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4시즌 프리미어리그(PL) 34라운드 순연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를 만나 2-0 승리했다. 이로써 맨시티는 선두에 등극했고, 토트넘은 5위에 머물렀다.

맨시티는 후반 6분 엘링 홀란드가 케빈 데 브라위너의 크로스를 마무리하며 선제골에 성공했다. 토트넘의 공세를 막아낸 맨시티는 후반 추가 시간 1분 홀란드가 제레미 도쿠가 얻은 페널티킥을 득점으로 연결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토트넘의 패배로 아스톤 빌라가 원하는 결과가 나왔다. UCL 출전권은 4위까지 주어진다. 현재 4위 아스톤 빌라(승점 68)는 5위 토트넘(승점 63)과 승점 5가 차이 난다. 리그 종료까지 단 1경기만 남았기 때문에 마지막 경기에서 아스톤 빌라가 지더라도 순위 변동이 일어날 수 없다.

1982-83시즌 이후 41년 만에 UCL 복귀에 성공한 아스톤 빌라는 그야말로 축제 분위기였다. 아스톤 빌라는 구단 자체 시상식 중 토트넘-맨시티 경기를 지켜봤다. 아스톤 빌라 공식 SNS를 통해 공개된 영상엔 구단 구성원들이 경기 종료 이후 기뻐하는 모습이 담겨 있었다.

그런데 딱 한 사람이 미묘한 반응을 보였다. '스포츠 바이블'에 따르면 왓킨스는 다소 미지근한 표정을 짓고 있었다. 이번 시즌 왓킨스는 PL에서 19골 13도움을 기록하며 최다 공격 포인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아스톤 빌라의 UCL 진출의 일등 공신이었다.

팬들은 왓킨스가 보인 반응이 아스널 때문이라고 추측했다. 그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나는 아스널을 응원하면서 자라왔다. 언젠간 아스널에서 뛰는 것이 꿈이지만 알다시피 먼 이야기다. 티에리 앙리는 내 우상이었다"라고 밝혔다.

맨시티가 토트넘에 승리하면서 아스톤 빌라의 UCL행이 확정됐지만, 동시에 왓킨스가 응원하는 아스널의 우승 가능성이 낮아진 것. 현재 맨시티(승점88)가 아스널(승점 86)보다 승점 2가 높다.

아스널이 우승하기 위해선 마지막 경기에서 무조건 승리하고 맨시티가 패배해야 한다. 아스널이 이기고 맨시티가 비긴다면 승점이 89로 동률이 된다. 이 경우엔 골득실 등으로 순위가 갈릴 예정이다. 맨시티가 승리할 시 아스널은 2위에 그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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