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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9 (일)

'걸스 온 파이어' 진화형 오디션의 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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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TBC

'오디션 시조새' 윤종신도 인정한 '걸스 온 파이어'다.

JTBC '걸스 온 파이어'가 신개념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각광받고 있다. 지난 방송에서 프로듀서로 참여 중인 윤종신은 "계속해 인상적인 무대가 경신되고 있는 것 같다"며 "오디션의 진화가 아닌가 싶다"고 감탄했다.

그의 말대로 '걸스 온 파이어'는 기존에 쏟아진 수많은 오디션 프로그램과는 사뭇 다르다. 아이돌그룹이나 트로트가수를 만들기 위한 포맷이 다수인 것에 비해 '걸스 온 파이어'는 5인조 여성 보컬 그룹이 목표다. 기존에 없던 '뉴 케이팝'을 지향하며 실력으로 승부한다.

제작발표회에서 김희정 CP는 "보면 안다"고 자신했다. 그 말은 사실이었다. 예심을 거친 50인이 참여한 '1대1 맞짱승부'에서는 1대1 데스매치를 통해 각 개인의 역량을 입증했다. 이런 보컬 원석들이 어디 있다 이제 발견됐나 싶을 정도로 실력자들의 향연이다.

'걸스 온 파이어'는 '잘한다' '새롭다' '예측불허하다'의 측면에서 삼박자가 맞아 떨어진다. 오디션 프로그램답게 실력이 출중하다. '육각형 아이돌'로 봐도 무방한 이수영을 비롯해 다재다능한 래퍼인 중국인 레타, 캘리포니아에서 온 음악적 잠재력이 가득한 정유리, 크러쉬 누나이자 실력파 싱어송라이터 노브, 현역 뮤지컬배우 이아름솔 등 개성도 실력도 탄탄한 참가자들로 가득하다.

이들의 '뉴케이팝'을 향한 다양한 도전도 신선하다. 아이브·(여자)아이들 등 현역 아이돌의 곡을 재해석한 무대부터 김추자·양희은·한영애·이소라 등 선배 가수들의 곡도 새롭게 선보였다. 이에 원곡 가수들은 SNS에서 응원글을 게재하는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예측불가한 라운드별 무대도 관전 포인트다. '72시간 생존전'은 오직 72시간 안에 모든 무대 준비를 마치는 미션이다. 본선 2라운드인 '72시간 생존전'에서는 2인조부터 5인조까지 다양한 형태의 조를 형성해 조별 미션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무대 준비 과정 속 팀워크나 멤버간의 케미스트리를 확인할 수 있고 그 중에서 1등만 다음 라운드에 직행하는 쫄깃함도 느낄 수 있다.

윤종신은 "보통 2라운드면 자기 기량을 뽐내고 생존하기 바쁜데 무대를 위해 퍼포먼스에 합심하는 모습이 오디션의 수준을 끌어올린다"고 극찬했다.

극한의 상황에서 얼만큼 자신의 역량을 펼칠 수 있고 조원들과도 화합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다. 뚜껑을 열고 보니 우려가 무색했다. 짧은 준비시간이 믿기지 않을 정도의 완성도다. 지난 회차에서 김한별·조예인·이나영·손영서·노브가 부른 이소라의 '트랙9(Track9)'은 감동적인 울림을 선사했고 프로듀서 영케이는 끝내 눈물을 보였다.

외에도 원곡과는 완전히 다른 매력으로 승부한 김예빈·정유리·레타·이수영의 빅마마 '거부' 무대를 비롯해 칸아미나·신주원·정지나의 혁오 '다이 어론(Did Alone)'도 "오디션의 수준이 높아졌다"는 평을 받았다.

유명한 곡을 색다르게 선보이거나 대중적인 곡은 아니지만 '걸스 온 파이어'를 통해 재조명 되는 곡이 생기는 등 매회 레전드 무대를 경신 중이다. 가요 뿐 아니라 국악·성악·재즈 등 각 장르에서 활약 중인 실력자들이 조화를 이루는 점 또한 흥미롭다.

3라운드에선 더 획기적인 무대들이 기다리고 있다. 14일 오후 10시 30분 방송할 '걸스 온 파이어'는 마지막 본선 미션인 3라운드 무대가 펼쳐질 예정이다.

김선우 엔터뉴스팀 기자 kim.sunwoo@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



김선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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