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공모 통해 국민이 원하는 의료 서비스 선정
임현택 "의대 증원, 전문가 상의 없어…혼란 빚어"
[서울=뉴시스] 권창회 기자 = 임현택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14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도서관에서 열린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4.05.14. kch0523@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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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국내 의료 환경에서 '3분 진료' 개선이 가장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의사 한 명이 담당하는 환자가 너무 많아 증상, 유의사항 등에 대한 설명이 충분히 이뤄지지 못한다는 것이다.
14일 서울의대·서울대병원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서울 여의도 국회도서관에서 '국민·환자들이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 공청회'를 열었다.
비대위는 홈페이지를 통해 '국민과 환자가 원하는, 개선된 우리나라 의료 서비스의 모습'이라는 주제로 시민 원고 공모를 진행했다. 이번 공모는 의사와 의사 직계 가족은 참여하지 못하도록 제한했다. 수상작은 총 9편으로 대상, 최우수상, 우수상 2편, 가작 5편을 선정했다.
대상작은 3분 진료를 언급하며. 의료진이 진료 전후에 환자에 필요한 의학 정보 영상이나 글을 추천하는 것을 제안했다. 또 병원 안에서 의사 처방에 대한 다른 의료진의 더블 체크가 의무화도 제시했다.
의료계의 가장 뜨거운 현안인 의정 갈등에 대한 의견도 나왔다. 대상 수상자는 "정부와 의사 단체들이 모두 하나의 협상 주체를 고집하는 것 같은데, 다자협상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또 최우수상 수상자는 의사 수가 보다 의료 정책 변화를 촉구했다. 그는 "서남의대가 폐교되고 진주의료원이 폐원됐는데, 정부는 의사만 더 뽑으면 모든 문제가 해결되는 것처럼 호도한다"라며 "의사 수 얘기만 하지 말고, 정부가 직접 투자해 의료 시설을 확보하고 지방 의료의 질을 개선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공청회는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참석했다. 임현택 회장은 환영사에서 "1977년 의료체계(건강보험 체계)가 만들어져 수 십년이 지나면서 여러 모순이 나타났다”며 "잘못된 모습을 고치기 위해 정부가 내놓은 의대 증원 및 필수의료 정책패키지는 전문가들과 상의하지 않고 만든 것이라 현재의 혼란이 빚어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의사 면허를 갖고 있는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현장에서 "민생 현안 중 가장 중요한 일은 의료대란을 막는 것"이라며 "의대 증원을 1년 유예하고 협의체를 만들어 내년부터 증원 규모를 합의하는 것만이 유일한 해답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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