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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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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국회의장, 대통령 ‘엉뚱한 거부권’ 질책하는 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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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국회의장 경선 후보가 지난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단일화를 논의한 뒤 건물을 나와 입장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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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당선인(6선·경기 하남갑)이 14일 윤석열 대통령의 연이은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와 관련해 “대통령이 잘못하거나 국민 앞에서 거짓말을 한다든지 진실을 감춘다든지, 법안이 올라왔는데 이상하고 엉뚱한 이유를 대서 거부를 할 땐 국민을 대신해서 제대로 질책하고 추궁할 수 있는 자리가 국회의장 자리”라고 말했다.

추 당선인은 이날 오전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서 ‘과거 문재인 정부 때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으로 서로 불편했기에 대통령과 국회의장의 만남도 불편하지 않겠냐는 얘기가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국민만 생각하면서 저의 소신을 다할 생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껄끄럽다 껄끄럽지 않다고 보면 안 되고, 진실을 감추는 쪽은 늘 불편한 마음일 것”이라며 “진실을 추궁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자리가 늘 아름다운 말만 주고받을 수는 없지 않겠냐”고 말했다.

이어 “문제는 국정을 어떻게, 정부와 국회의 위상이 제 자리를 잡아야 하는데 어떻게 할 것이냐가 문제”라며 “인격적으로는 부드럽게 대하겠지만, 말하는 것은 직책에 걸맞은 말이 있어야 한다”고 강경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재명 대표의 대권가도에 확실히 도움이 되겠냐’는 질문에는 “국회가 할 일을 하면 도움이 된다. 왜냐하면 이 대표는 민생에 아주 유능한 분이고 또 민생 처방전을 많이 입법을 하신 분 아니냐”고 답했다.

또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여당에 오히려 눈치를 보고 (전임 국회의장들은) 합의를 해오라고 하면서 중립이라는 미명 아래 회피하거나 무책임한 정치를 보였다”며 “저는 책임을 묻는 정치를 하겠다. 그렇게 해서 당이 제안하고 국회 다수당이 제안하는 법이 효능감 있게 통과가 돼서 실제 국민의 피부에 닿는 정책으로 펼쳐질 수 있게 한다면 차기 유력한 대권 주자인 이 대표에게 당연히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행정부와 입법부의 균형이 너무 맞지 않다”며 “예를 들면 국정조사권을 통해 정부의 잘못을 조사하고 남용을 견제하려고 해도 조사권이라는 자체가 명목상 권한밖에 없다”며 보완 의지를 드러냈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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