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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OTT 넘어 '패스트'가 방송시장에 미칠 영향까지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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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 2024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기본계획 발표

머니투데이



방송통신위원회(방통위)가 올해 방송시장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분석할 부분을 '디지털 미디어'의 영향으로 꼽았다.

방통위는 14일 제24차 전체회의를 열고 '2024년도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 기본 계획을 확정했다.

방송시장경쟁상황평가는 방송시장을 △유료방송시장 △방송채널거래시장 △방송프로그램시장 등 단위시장으로 나눠 시장별 경쟁상황을 분석·평가하는 작업이다. 방통위는 이를 통해 매년 방송시장 경쟁상황 변화에 따른 정책적 시사점을 도출하고 있다.

특히 2024년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에서는 OTT(온라인동영상서비스)뿐만 아니라 패스트(FAST, Free Advertising Streaming TV)까지 디지털 미디어가 성장하면서 기존 방송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중점적으로 분석한다.

패스트는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텔레비전 서비스를 뜻한다. 단일 시리즈나 장르 콘텐츠만 서비스하되, 구독료 없이 중간중간 광고만 시청하면 되는 형태로 스마트TV를 통해 서비스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성장 중인 패스트는 현재 케이블·지상파TV의 대체재로 불린다. 한국콘텐츠진흥원에 따르면 2023년 초 기준 채널이 1600개를 넘어섰고, 스마트TV를 가진 미국인의 60% 이상이 패스트를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한국에서는 생소한 개념이지만, 스마트TV 보급 확대로 패스트가 케이블을 대체할 것이라는 의견이 나온다.

방통위는 넷플릭스·티빙 등 OTT의 광고요금제 도입과 패스트 등 디지털 미디어의 광고 확대가 방송광고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할 예정이다.

아울러 OTT를 포함하는 방송시장 획정 방안을 검토하고, OTT에 대한 분석 결과는 별도로 사전 공개해 방송정책에 시의성 있게 활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2024년 방송시장 경쟁상황평가는 이날 확정된 계획에 따라 △단위시장 획정 △평가지표 구성 △자료 수집 및 측정 △분석·평가 등을 진행한 후 △경쟁시장평가위원회 심의 및 방통위 보고를 거쳐 2025년 3월에 발표할 예정이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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