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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5 (월)

이슈 5·18 민주화 운동 진상 규명

[단독] 국민의힘 비대위·당선인·낙선인, 5·18 기념식 참석차 광주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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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우여, 기념식 참석 후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간담회

한동훈은 ‘5.18 정신 수록’ 언급·김종인은 ‘무릎사과’…서진정책 주목

헤럴드경제

12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총리 공관에서 열린 긴급 고위 당·정·대 협의회에서 한덕수 국무총리가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황우여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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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황우여 비상대책위원회와 당선인, 낙선인까지 오는 18일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비대위 출범 후 첫 외부 일정으로, 당선인과 낙선인이 공식행사에 함께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0년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의 5·18 묘역 ‘무릎사과’가 쇄신 신호탄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만큼 황우여 비상대책위원장이 광주에서 어떤 메시지를 낼지 주목된다.

13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황 위원장은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리는 5·18 광주 민주화운동 기념식을 참석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는 비대위원을 비롯해 22대 총선 당선인, 낙선인까지 자리할 예정이다. 원외 조직위원장 50여 명을 포함해 참석 규모는 100명이 넘을 것이라고 복수 관계자는 전했다.

황 위원장은 기념식 참석 후 원외 조직위원장들과 간담회도 가진다. 당초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은 오는 17~18일 이틀 간 광주에서 워크샵을 열 계획이었지만, 18일 하루만 열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원외 조직위원장들은 이날 간담회에서 ▷전당대회 룰 5대5(당원투표 50%·일반국민투표 50%) ▷수도권 민심 반영 등을 요구할 계획이다. 원외 조직위원장 모임 관계자는 “국회의원이 아닌 원외 조직위원장들이 공식적 자격으로 5·18 기념식에 참석하는 것은 처음인 것으로 안다”며 “당 뿐 아니라 정부에서도 낙선인들의 목소리를 들으려는 의지를 보인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황 위원장은 원외 조직위원장들을 시작으로 전당대회 룰 변경에 대한 당 안팎의 입장을 골고루 청취하겠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황 위원장은 모든 이야기를 충분히 수렴한 뒤 결정하는 스타일”이라며 “총선 패배 이후 당대표 선거에 일반국민투표 비중을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주로 보도되지만 당원을 예우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많다. 이 부분도 반영해 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보수 가치의 재정립을 강조해온 황 위원장이 ‘5·18 정신의 헌법수록’에 대해 언급할지 관심이 쏠린다. 국민의힘 역대 지도부의 ‘광주행’은 쇄신 의지로 해석되어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지난 1월 광주를 방문했을 당시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수록하는 것을 반대하는 세력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고 도태우 변호사가 ‘5·18 망언’으로 공천이 취소됐을 때에도 “우리 당이 5·18 민주화운동을 어느 정도로 존중하는지 선명하게 보여드렸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2020년 총선 패배 후 꾸려진 비대위 수장이었던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은 5·18 민주묘역을 방문해 전두환 정권 시절 국보위 참가 전력과 일부 의원들의 5·18 망언을 사과했다. 이후 김 전 위원장은 5·18 민주화운동을 포함하는 새로운 정강·정책을 내놓고 당명도 바꾸며 2021년 4.7 재보궐 선거 승리를 이끌었다. 앞서 황 위원장은 지난 3일 취임 기자회견에서 “재창당 수준을 넘어선 혁신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5·18 정신의 헌법수록은 윤석열 대통령의 공약이기 때문에 국민의힘 입장에서 반대할 이유는 없다”며 “보수당 대표로서 참석하는 것이라 이번 광주 방문은 의례적인 성격이 강하지만 대통령실 방문을 제외하면 첫 외부일정이라 큰 의미가 있다고 본다”고 했다.

newk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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