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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볼로냐가 59년 만에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에 나간다.
아탈란타가 13일 오전 3시 45분(한국시간) 열린 AS로마와의 경기에서 2-1로 승리하면서 볼로냐가 웃었다. 로마는 남은 2경기에서 모두 이겨도 승점 66에 머물고 볼로냐는 남은 2경기에서 다 져도 최소 5위는 확보하게 됐다. 따라서 볼로냐는 2024-25시즌 UCL에 진출하게 됐다.
원래 이탈리아 세리에A는 4위까지 UCL 티켓이 주어진다. 다음 시즌부터 UCL 진행 방식이 바뀌며 최근 성적을 기준으로 점수를 준 UEFA 계수가 높은 상위 2개 리그가 5위까지 UCL에 팀을 보낼 수 있게 됐다. 세리에A, 독일 분데스리가가 해당됐고 이로써 세리에A 5개 팀이 UCL에 나갈 수 있는 것이다.
혜택을 받긴 했지만 그만큼 볼로냐가 올 시즌 잘했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볼로냐는 1900년대 초중반 세리에A 강호였는데 21세기 들어선 하위권, 혹은 하부리그를 전전하는 팀이 됐다. 여러 감독이 맡았어도 상황은 같았는데 티아고 모타 감독이 오며 팀을 바꿔 놓았다. 선수 시절 바르셀로나, 제노아, 인터밀란, 파리 생제르맹(PSG) 등에서 뛰었고 이탈리아 국가대표 출신이었던 모타 감독은 2022년 볼로냐에 왔다.
첫 시즌 볼로냐를 9위로 이끌더니, 올 시즌 현 시점 기준 볼로냐를 3위에 올려 놓았고 UCL 티켓을 안겼다. 중원에 수적 우위를 많이 놓는 공격적인 전술로 보는 재미까지 더했고 덩달아 모타 감독의 가치까지 올라갔다. 어린 선수 활용과 공격적인 스타일, 그리고 확실한 성과까지. 유럽을 뒤흔들 새로운 젊은 감독의 등장이란 평이 지배적이었다.
공격적인 색깔을 입히면서 밸런스에도 신경을 썼다. 현재 볼로냐는 36경기에서 27실점만 허용했는데 이는 세리에A 최소 실점 2위에 해당된다. 리카르도 칼라피오리, 스테판 포쉬와 같은 선수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공격에선 11골을 뽑아낸 바이에른 뮌헨 출신 조슈아 저크지와 만년 유망주에서 만개한 리카르도 오르솔리니가 돋보인다.
이제 UCL로 가는 볼로냐는 모타 감독을 잃을 위기에 처해있다. 모타 감독은 현재 유벤투스와 강력하게 연결되어 있다. 어떤 핵심 선수를 잃는 것보다 모타 감독을 내보내는 게 볼로냐 입장에선 타격이다. 볼로냐 팬들은 UCL 진출에 기뻐하면서도 모타 감독의 잔류를 간절히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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