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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장 후보가 12일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논의를 위한 회동을 마치고 조정식 후보에게 인사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5.1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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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선의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당선인이 22대 전반기 국회의장직을 맡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당초 도전장을 냈던 6선 조정식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추 당선인과의 단일화를 선언하며 후보직을 사퇴했고, 5선의 정성호 의원 역시 국회의장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다.
사실상 '명심'(明心·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의중)이 추 당선인에 있음이 확인된 가운데 국회의장 경선은 추 당선인과 5선의 우원식 의원 간 2파전으로 압축됐다.
조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진행된 추 당선인과의 비공개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치러내는 개혁 국회를 만들기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의장 후보직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이어 "오늘 추 후보님과 함께 논의를 통해 이번 22대 국회가 총선 민의를 대변하고, 민주당이 주도하는 개혁국회가 돼야 한다는 점에 깊이 공감했다"며 "추 후보는 저와 함께 (당내) 최다선 의원이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했다. 추 당선인은 66세, 조 의원은 61세다.
추 당선인도 "조 의원은 그동안 국회가 제대로 (위상을) 지키지 못하고 권위가 실추된 적이 많아 위상을 찾아달라고도 말씀하셨다"며 "개혁국회와 다음 정권을 되찾을 수 있는 유능함을 보이는 민생 국회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어 "이렇게 후보를 사퇴하면서 지지 표명해주셔서 무한한 신뢰와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며 "후보 단일화를 하면서 최다선인 6선 두 사람이 모범을 보이며 관례를 존중하자는 의지를 보이기로 합의했다"고 했다.
이날 정성호 의원 역시 앞서 입장문을 통해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 사퇴를 선언하며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제22대 국회의장 후보인 추미애(오른쪽부터), 조정식, 우원식, 정성호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제22대 국회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손을 잡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4.5.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사진=(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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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민주당의 22대 국회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은 5선의 우원식 의원을 포함해 추 당선인, 조 의원, 정 의원까지 4파전으로 예상됐다. 모두 친명계 후보임을 자임하며 선명성 경쟁을 펼쳤다. 그러나 예상 밖의 과열 분위기로 흐르자 당 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후보 간 단일화 논의가 본격화된 것으로 보인다.
우 의원은 완주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우 의원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원내대표 경험과 역량을 갖춘 후보인 내가 가장 적임자"라며 "우리는 개혁 국회를 만들어야 하며,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다. 성과를 내는 국회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인지, 8석의 한계를 넘어설 정치력과 경험, 민생을 살릴 실력과 추진력을 갖춘 사람이 누구인지가 지금 중요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치권에서는 추 당선인과 조 의원이 국회 선수를 중시하자는 데 의견을 모은 상황에서 선수가 낮은 우 의원이 이를 외면하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다. 이날 추 당선인과 조 의원 간 만남에 배석한 김병기 민주당 의원은 회동 후 기자들과 만나 "(선수가 높은 의원이 국회의장을 맡는 전통이) 존중돼야 한다"면서도 "추 당선인과 우 의원 간 조율 같은 게 이뤄지면 의견을 같이 하실 것이고, (만약) 아니다라면 선의의 경선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차현아 기자 chacha@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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