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오후 전주지검은 "검찰은 법원으로부터 적법하게 발부받은 영장 등에 기초해 필요한 한도 내에서 신중하게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입장을 냈다.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당선인들이 1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 주변 수사와 관련해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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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돈이 운영하는 목욕탕에 검사로 추정되는 인물이 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 "검사 등이 손님을 가장해 목욕했다거나 그 앞을 서성이고 있었다는 주장은 전혀 근거가 없는 사실무근의 허위"라고 밝혔다. 사건을 담당하는 검사가 참고인에게 문 전 대통령의 신병에 대해 언급했다는 전언에 대해선 "사실과 전혀 다른 허위"라고 선을 그었다.
전주지검은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의 가족에 대해서는 해외 이주 경위 및 금융거래에 대한 조사가 필요해 출석을 요구했지만 그 요구에 불응해 2차례에 걸친 출장 조사를 요청했다"며 "첫 번째는 만나지 못했고, 두 번째는 조사 자체를 일절 거부해 참고인 조사가 성사되지 못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검찰은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에 대해서도 변호인 참여하에 조사받도록 하는 등 인권 보호를 위해 필요한 조치를 다 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법한 절차를 준수하고 실체적 진실을 규명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이날 문재인 정부에서 일한 민주당 윤건영·이성윤·진성준 의원 등 22대 국회의원 당선인들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검찰이 전임 대통령 주변에 대해 '먼지 털이식' 불법 수사를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전주지검 담당 검사는 전 사위의 어머니에게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괴롭힘을 자행했다"며 "이 정도면 수사가 아니라 스토킹 수준"이라고 불법 수사 정황이 있는 구체적 사례를 전했다.
한편 전주지검 형사3부(부장검사 이승학)는 문 전 대통령의 전 사위인 서모씨의 항공사 특혜 취업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서씨는 실무 경험이 없는데도 문재인 정부 초기인 2018년 7월 이상직 전 의원이 이스타항공 자금으로 설립한 태국 저비용 항공사인 타이이스타젯 전무이사로 취업했다. 전주지검은 서씨와 당시 청와대에서 근무한 조현옥 전 인사수석과 김종호 전 공직기강비서관, 백원우 전 민정비서관, 홍종학 전 중기부 장관, 최수규 전 중기부 차관 등을 최근까지 불러 조사하는 등 강도 높은 수사를 진행 중이다.
김대현 기자 kd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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