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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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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명계, 국회의장 후보 추미애로 물밑 정리…우원식과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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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더불어민주당 소속 추미애(오른쪽)·조정식 국회의장 경선 후보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식당에서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회동하며 손잡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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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6일로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차기 국회의장 후보 경선이 추미애 당선자(66)와 우원식 의원(67)의 양자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친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추 당선자로 ‘물밑 교통정리’에 나서면서 조정식(61)·정성호(63) 의원이 줄줄이 출마를 포기했다.



추 당선자와 조 의원은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의 한 음식점에서 회동한 뒤 ‘국회의장 후보 단일화 합의문’을 내어 “국민과 당원이 바라는 개혁국회 구성을 위해 국회의장 선출에 있어 경쟁보다는 순리에 따라 최다선 중 연장자인 추미애 후보를 단일후보로 추대한다”고 밝혔다. 친명계인 두 사람은 4·10 총선에서 나란히 6선 의원이 됐다. 추 당선자는 조 의원보다 5살 많다. 추 당선자는 “개혁국회 구성과 이재명 대표 중심의 정권교체를 이뤄내기 위해 기꺼이 대승적 결단으로 지지 선언을 해주신 조 의원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페이스북에 썼다. 조 의원은 기자들에게 “민주당이 대동단결해서 총선 민심을 실현하는 개혁국회를 위해 제가 마중물이 되고자 이번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직을 사퇴하고자 한다”며 “(추 당선자가) 저와 함께 최다선이시지만 연장자라는 점을 존중했다”고 말했다.



지난달 총선에서 5선에 당선한 친이재명계 정성호 의원도 이날 “제22대 민주당 전반기 국회의장 경선 후보직을 사퇴한다. 민주당의 승리와 정권교체를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명심’(이재명 대표의 마음)이 추 당선자에게 쏠리면서 사실상 친명계에서 추 당선자로 사실상 후보 단일화를 한 것으로 풀이된다. 친명계 핵심인 박찬대 원내대표는 네 명의 국회의장 경선 후보자를 차례로 만나 ‘이재명 대표가 당대표 연임을 하기 위해서는 친이재명계 내부가 일치단결해야 한다’는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우원식 의원은 경선 완주 뜻을 분명히 했다. 5선이 되는 우 의원은 조정식-추미애 후보 회동 이후 입장문을 내 “결선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리를 나누듯이 단일화를 이야기하는 것은 참으로 유감이다. 우리는 개혁국회를 만들어야 하며 선수는 단지 관례일 뿐이다. 지금 중요한 것은 성과내는 국회를 만들 적임자가 누구냐다”라며 “22대 당선자들의 현명한 판단을 믿고 뚜벅뚜벅 가겠다”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임재우 기자 abbado@hani.co.kr 이우연 기자 azar@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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