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그친 뒤 황사 유입으로 수도권 등에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을 보인 12일 서울 도심에 뿌옇게 황사가 내려앉아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거센 비바람에 이어 중국에서 발원한 황사가 12일 전국을 덮치면서 미세먼지(PM10) 농도가 ‘매우나쁨’ 수준까지 치솟았다. 황사의 영향은 밤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10일 내몽골고원과 11일 발해만 북쪽에서 연이어 발원한 황사가 북서풍을 타고 이날 한반도에 유입되면서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황사가 관측되고 있다.
낮 12시 현재 미세먼지(PM10) 농도는 대구 223㎍/㎥, 광주광역시 238㎍/㎥, 강원 영월 227㎍/㎥로 전국적으로 ‘매우나쁨(151㎍/㎥ 이상)’ 수준의 고농도가 나타나고 있다. 이에 전국 곳곳에는 미세먼지 주의보가 내려졌다.
━
서울 9번째 황사 유입…“밤부터 점차 해소”
서울도 154㎍/㎥를 기록하는 등 황사의 영향으로 미세먼지 농도가 높은 상태다. 서울에 황사가 관측된 건 올해 들어 벌써 9번째다. 앞서 3월과 4월에도 각각 나흘씩 황사가 유입됐다.
황사의 영향은 오후까지 이어지다가 밤이 되면서 점차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 관계자는 “황사는 오늘(12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영향을 주다가 밤부터 차차 벗어날 것으로 예상되니 야외 활동시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도심을 지나는 한 시민들이 강한 바람에 위태로운 모양의 우산에 의지한 채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앞서 토요일인 11일에는 남부 지방을 중심으로 강한 비바람이 몰아쳤다. 11일부터 12일 새벽까지 제주도에는 100㎜가 넘는 비가 내렸고, 전남 구례(피아골)도 62.5㎜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에 해당 지역에는 호우주의보와 강풍주의보가 동시에 내려지기도 했다. 12일 새벽에 비바람이 잦아들면서 호우·강풍특보는 모두 해제됐다.
━
다음 주말까지 비 소식 없을 듯
주말이 지나고 13일부터는 당분간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고, 기온도 점차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기상청은 “내일(13일)과 모레(14일)는 서해상에 위치한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전국이 대체로 맑겠다”며 “당분간 기온은 평년(최저 9~14도, 최고 20~24도)과 비슷하겠으나, 모레(14일) 낮 기온은 평년보다 높겠다”고 예보했다. 다음 주말까지 비 소식은 없을 전망이다.
황사도 주말이 지나면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국립환경과학원 대기질통합예보센터는 “13일은 원활한 대기 확산으로 대기질이 '보통'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천권필 기자 feeling@joongang.co.kr
▶ 중앙일보 / '페이스북' 친구추가
▶ 넌 뉴스를 찾아봐? 난 뉴스가 찾아와!
ⓒ중앙일보(https://www.joongang.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