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4 (일)

이슈 끝나지 않은 신분제의 유습 '갑질'

“오디션 나온 대표님 손녀, 투표 인증해야 퇴근”...갑질 폭로 또 나왔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매일경제

‘아이랜드2’ 참가자들. 사진l스타투데이DB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한 회사에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하는 사장 딸의 데뷔를 위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지가 올라와 논란이 인 가운데, 또 다른 누리꾼이 자신도 동일한 ‘갑질’을 당했다고 폭로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회사 대표의 손녀 아이랜드2 투표 갑질 및 아이돌 폭언 피해자입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어제 ‘아이랜드2’ 투표 갑질 기사를 보니 제가 근무한 회사와 동일한 갑질이 있어 글을 쓰게 됐다”고 운을 뗐다.

전날 다수의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한 회사에서 ‘아이랜드2’ 출연하는 사장 딸의 데뷔를 위해 투표 참여를 독려하는 공지가 올라왔다는 글이 올라와 ‘직장 갑질’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A씨 역시 “근무 당시 대표이사의 손녀가 ‘아이랜드2’에 출연한다며 약 4월 초부터 제가 퇴사한 시점까지 전 직원이 앱 서포트 투표를 인증 후 퇴근이 가능했다”면서 “근무 중간 중간 서포트 득표율을 늘리기 위해 앱 내 광고 보기를 지속적으로 강요했고 사모님이 회사에 오셔서 오후 근무 시간 내내 이를 강요했다”라고 토로했다.

A씨는 회사 대표가 시급을 더 주겠다며 아내의 백화점 픽업, 아이돌 연습생인 손자·손녀의 픽업도 강요했다고 주장했다. A씨가 픽업했다는 손녀는 ‘아이랜드2’ 출연자가 아닌 또 다른 손녀다.

A씨는 손자·손녀의 소속사 픽업 중 실수로 급정차를 했을 때 얼굴을 부딪쳤는지 소리를 지르며 폭언까지 했고, 이 일로 회사 대표에게 ‘연예인 해야 하는 손자 얼굴을 다치게 했다’며 폭언과 질타를 들었다고 밝혔다.

“다른 상사들도 잘못은 제가 있다며 정중히 사과드리라고 강요했다”는 A씨는 “저는 당일 사과를 드렸고 바로 사직서를 냈다. 해당 회사를 현재 직장 내 괴롭힘으로 고용노동부에 고발한 상황이다”라고 덧붙였다.

해당 글을 접한 누리꾼들은 “이건 회사 갑질이다”, “‘아이랜드2’에 유독 논란의 참가자가 많다”, “이런 사람이 데뷔하면 진짜 화날 것 같다” 등 부정적인 의견을 내놨다.

‘아이랜드2’는 빅뱅, 2NE1, 블랙핑크 등의 프로듀서로 알려진 테디가 프로듀싱에 참여하는 엠넷의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