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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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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픽!] 나의 '최애'를 살리기 위한 시간여행…'내일의 으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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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원작 웹소설로 만든 웹툰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최애'(最愛·가장 좋아하는 사람)라는 단어는 얼마나 직관적이면서도 따뜻한가.

스타나 아이돌처럼 멀리서 반짝반짝 빛나는 이상적인 대상이라기보다는 나의 사랑으로 빚어낸 가까운 존재처럼 여겨진다.

이렇게 사랑해마지않는 '최애'가 어느 날 죽는다면? 그리고 나에게 이를 바꿀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연합뉴스

웹툰 '내일의 으뜸'
[카카오페이지 갈무리. 재판매 및 DB 금지]


웹툰 '내일의 으뜸'은 최근 인기를 끄는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의 원작 웹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주인공 임솔은 아이돌 그룹 감자전의 멤버이자 '최애' 류선재가 돌연 약물 과다복용으로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고 하늘이 무너지는 듯한 아픔을 겪는다.

매일 눈물로 지새우던 솔은 어느 날 갑자기 어디서 많이 본 듯한 고등학교 교실에서 눈을 뜬다.

알고 보니 무려 6년 전, 고등학교 2학년 시절로 되돌아온 것이다.

과거로 돌아온 솔이 가장 원하는 것은 비트코인을 미리 사서 부자가 되는 것도 아니고, 수능을 잘 봐서 명문대에 가는 것도, 가족과 단란한 시간을 보내는 것도 아니다.

오직 선재가 죽지 않도록 운명을 바꾸는 것뿐이다.

근처 고등학교에 다니는 선재를 무턱대고 찾아간 솔은 그를 와락 껴안고 '나는 네 팬'이며 '닉네임은 선재 업고 튀어'라고 고백한다.

그러고는 선재가 질릴 정도로 약물의 위험성을 알리는 편지를 보내거나 수면제 없이도 불면증을 쫓을 수 있는 베개, 각종 서적을 찾아 전달한다.

행여라도 6년 뒤의 선재가 악플에 시달리다가 불면증이 생기고, 수면제를 과다 복용해 죽음에 이르는 일이 없도록 하기 위해서다.

처음에는 자기 주변을 맴도는 솔을 부담스럽게 여기던 선재도 차츰 솔의 진심에 흔들리게 된다.

웹툰 전반에서는 '최애'를 향한 팬의 마음이 절절하게 묘사된다.

솔이 선재에게 건네는 "넌 정말로 소중한 사람이야, 내 행복을 나눠줄 수 있다면 네게 다 주고 싶어"라는 대사에서 한 번쯤이라도 연예인을 좋아해 본 사람이라면 공감할 수 있는, 무조건적이면서도 맹목적인 사랑이 느껴진다.

자신의 영달을 위해 과거를 바꿀 수 있었음에도, 오로지 다른 사람을 위해서 과거의 기회를 모조리 쓰는 솔의 행보 역시 인상적이다.

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와의 차이점을 찾아보는 것도 재미다.

임솔이 사고로 장애를 얻었다는 설정과 선재가 고등학생까지만 하더라도 수영 선수였다는 이야기는 드라마에서 추가된 것이다.

선재가 솔을 좋아하게 되는 과정, 선재가 죽음에 이르는 계기, 세 개의 다른 시간대로의 타임슬립을 하는 것도 다르다.

하지만 작품 전반을 관통하는 '최애'의 행복을 바라는 팬의 마음은 다르지 않다.

카카오웹툰, 카카오페이지에서 연재 중이다.

heev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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