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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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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챔스가 군대스리가냐?' 공 2개인데 진행→"레알 위해 조작된 경기" 뮌헨 팬 '극대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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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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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경기장 안에 공이 2개가 들어왔는데 그대로 경기를 진행시키는 촌극이 세계 최고 축구대회에서 발생했다. 팬들은 조작된 경기라며 분노했다.

영국 더선은 9일(한국시간) "바이에른 뮌헨 팬들은 주심이 눈에 띄는 실수를 눈치채지 못하자 레알 마드리드전이 조작됐다고 분노했다. 논란의 여지가 있는 장면으로 레알은 리드를 잡을 뻔했다"라고 전했다.

사건은 이날 뮌헨과 레알의 2023-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발생했다.

결승으로 가는 중요한 길목. 두 팀은 앞서 뮌헨 홈에서 열린 1차전서 2-2 무승부로 승부를 가리지 못했고, 레알 홈에서 열린 2차전서 결승행 티켓을 놓고 격돌했다.

판정에 민감할 수밖에 없었던 이번 맞대결은 전반 13분 만에 오심으로 얼룩질 뻔했다.

레알 공격 상황에서 뮌헨 센터백 에릭 다이어가 멀리 걷어냈다. 공은 터치라인을 따라 레알 진영으로 날아갔고, 레알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가 공을 잡았다.

뤼디거는 공격을 이어가려고 했으나 이미 뮌헨 진영에서 플레이가 진행되고 있었다. 다이어가 걷어낼 때 공이 터치라인을 벗어났다고 판단한 레알 선수들이 빠르게 스로인을 전개해 공격을 이어간 것이다. 레알 볼보이가 재빨리 예비 공을 던진 덕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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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심은 경기장 안에 공이 2개가 들어와 있는 걸 확인하고도 경기를 멈추지 않고 그대로 진행시켰고, 레알은 결정적 찬스를 잡았다. 다니 카르바할의 패스를 받은 비니시우스 주니오르가 오른발로 때린 공이 골 포스트를 강타했고, 호드리구가 골문 바로 앞에서 재차 슈팅으로 연결했다.

다행히 뮌헨 수문장 마누엘 노이어가 호드리구의 슈팅을 잡아내며 득점으로 이어지진 않았다. 하지만 실점했다면 뮌헨 입장에서는 억울할 수 있는 장면이었다.

이에 팬들이 크게 분노했다. 더선에 따르면 팬들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레알 마드리드가 더러운 작전을 펼치고 있다", "심판 자고있냐?", "평소처럼 레알을 위해 조작된 경기다", "레알은 부정행위를 멈출 수 없는 것 같다"라고 조작된 경기라고 주장했다.

이후 뮌헨과 레알은 치열한 접전을 펼쳤다. 전반전까지 팽팽한 0의 균형이 이어졌다.

먼저 흐름을 깬 건 뮌헨이었다. 교체 투입된 알폰소 데이비스가 박스 왼쪽에서 약발인 오른발로 감아찬 게 그대로 골망을 흔들었다.

하지만 경기 막판 레알이 점수를 뒤집었다. 후반 43분 노이어가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흘리는 실책을 범했다. 레알 공격수 호셀루가 달려들어 마무리해 1-1 동점을 만들었다.

후반 추가시간에는 호셀루가 뤼디거의 크로스를 받아넣어 역전 결승골을 뽑아냈다. 처음에는 오프사이드가 선언됐으나 비디오 판독(VAR) 결과 온사이드로 판명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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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마테이스 더리흐트의 골로 재차 균형을 맞췄으나 그 전에 부심의 기가 올라가면서 득점이 인정되지 않았다. 이때 주심은 VAR을 확인하지 않아 더리흐트와 토마스 뮐러가 대노하는 장면이 중계 화면을 통해 포착됐다.

결국 뮌헨은 레알 원정에서 1-2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2011-12시즌 이후 12년 만에 무관으로 시즌을 마치게 됐다.

사진=더선, ESPN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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