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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지민경 기자] 연예계 학교폭력 가해 의혹이 잊을만 하면 등장해 대중의 공분을 사고있다. 반면 과거 학폭 피해를 당해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받은 스타들 또한 많다. 이들의 용기낸 학폭 피해 고백이 시청자들을 울리고 있다.
이준은 최근 방송된 MBC '전지적 참견 시점’에서 학창시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나는 불쌍한 사람을 많이 도왔다. 내가 말하는 불쌍한 사람은 학교 폭력 당하는 사람”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앞선 방송에서도 중학교 시절 학폭 피해를 당했다며 "일진 애들이 교실 책상 위에 올라가서 애들 머리에 침을 뱉더라. '우리 반 애들 괴롭히지 마'라고 했다가 일주일 뒤에 화장실에서 단체로 맞았다. 진짜 비참했다”고 밝혔던 바.
이준은 "제가 정말 많이 맞았다. 저는 대학교 때까지 맞았다. 저는 걷지도 못하고 교복 뒤가 피떡이 되어서 안 벗겨져 가위로 찢어야 했다. 근육이 다 파열됐다. 제가 무용수잖나. 무용수인데 스트레칭이 안 됐다. 몇 개월 쉬었다"라고 말해 놀라움을 자아냈다.
이어 "근데 제가 되게 멋있는 게 뭐냐면 저 이후로 제 밑에 애들을 다 바꾼 거다. 애들을 선배가 시켜서 전통이라고 때리란다. 제가 소리만 내고 시늉만 했다"며 "성인돼 결혼식장에서 만나게 됐다. 날 보고 도망을 가더라"고 전했다.
주지훈 역시 유튜브 채널 ‘짠한형 신동엽’에 출연해 학폭 피해자였다고 털어놓았다. 천호동 출신인 주지훈은 학창시절 19반에 75명씩 있는 학급에서 지냈다면서 “일진도 많았다”고 밝혔다. 이에 학창시절 주지훈 역시 불량학생들의 유혹이 있었는지 묻자 주지훈은 “그럼 내가 이 자리 있겠나, 일진이면 방송 못한다"고 당당히 말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선명히 기억하는 건 무리짓고 다니던 학생들, 비겁해 보였다”며 “난 지금 직업이 배우인데 어릴 때 그런 쪽(불량 학생들)과 안 어울렸다는게 너무 다행이다. 오히려 고등학교 졸업할 때까지 단체 무리에게 괴롭힘 당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나에게 굴복하라는 거였다, X밥이라며 숙이라는데 못하겠더라, 비겁하게 완전히 숙이진 않아도 (고개 끄덕이는) 이 정도는 했다”며 학창시절의 아픔을 밝혔다.
기안84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못 믿겠지만 난 중 1때 괴롭힘을 당했다. 중 2때까지 초딩 몸이었다”며 “사립초를 나왔는데 아이들은 내가 부자인 줄 알고 괴롭혔다”고 회상했다.
당시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았다는 그는 “아직까지도 살면서 엄청 세게 박혀있다. 그래서 틱 장애가 생겼다”며 “다행히도 키가 중3부터 계속 컸다. 한 180cm까지 컸다. 트라우마가 있어서 강해져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집까지 버스를 안 타고 뛰어다녔다”고 전했다.
김민경도 KBS 2TV 예능 ‘노머니 노아트’에서 학폭 피해 사실을 처음으로 털어놨다. 그는 “초등학교 때 학교폭력 당한 적 있다. 어디가서도 그날의 기억을 말 못했다. 이 말을 하면 안 될 것 같다는 생각이 있었다. 난 피해자인데 가해자가 된 느낌"이라며 “그때 그 기억이 잊혀지지 않는다. 가해자는 잠깐이지만 피해자에겐 평생이 된다”며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외에도 원슈타인 또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서 학폭 피해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그는 “학생 땐 학교가 사회의 전부이지 않냐. 학교라는 세상을 포기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학폭 피해 경험을 고백했다. 원슈타인은 “괴롭히던 아이들이 너무 밉고 같이 있고 싶지 않았다. 남은 시간 동안 또 무슨일 생길까 두근거렸다 틈 보이면 바로 도망다녔다”며 10년이 지나도 생생한 기억을 되새겼다.
이를 들은 박나래는 자신도 학폭 피해자였다며 “한번도 이런 얘기 한 적 없는데 나를 괴롭히고 싫어했던 친구가 있었다. 친구들이 있고 다 들리는 장소에서 대놓고 저를 욕했다. 계속 이유 없이 괴롭혔다”며 “수학여행을 가면 대기 시간이 있지 않나. 그때 내가 앉아있는데 다른 애들이 다 있었는데도 돌 같은 걸 던지더라. 쓰레기도 던졌다. 자존심도 상하고 내가 전혀 당해낼 수가 없었다. 사람이 너무 무기력해지더라”고 상처를 고백했다.
이처럼 학폭 피해를 당한 이들은 오랜 시간이 지나도 몸과 마음에 새겨진 상처로 괴로워 하고 있다. 지금도 어디선가 고통받고 있을 학폭 피해자들을 위해 모두가 경각심을 가져야할 때다. /mk3244@osen.co.kr
[사진] OSEN DB, 방송화면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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