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에른 뮌헨은 9일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4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4강 2차전에서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1-2로 패배했다. 이로써 1,2차전 합계 3-4로 뒤진 뮌헨은 결승행이 무산됐다.
김민재는 후반 31분 투입 돼 추가 시간 포함 약 25분 정도를 뛰며 활약했다. 특히 한 차례 골대를 맞히는 등 공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 전날인 8일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생제르맹이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패해 UCL 준결승에서 탈락한데 이어 이틀 연속 들려온 비보다.
사진(스페인 마드리드)=ⓒ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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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재도 이강인도 없다.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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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은 호셀루의 후반전 극적인 멀티골에 힘입어 결승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홈에서 짜릿한 역전 승리를 거둔 레알은 결승전 단판 승부서 도르트문트와 빅이어를 두고 격돌하게 됐다.
뮌헨 입장에선 아쉬웠던 1차전 무승부에 이어 2차전도 후반 23분 알폰소 데이비스의 선제골로 앞서며 경기 도중 승기를 잡았다. 하지만 토마스 투헬 뮌헨 감독은 후반 39분 공격진 에이스인 해리 케인과 자말 무시알라를 에릭 막심 추포-모팅과 토마스 뮐러로 교체하는 이해할 수 없는 안일한 결정을 내렸고, 이것이 패인이 됐다.
이후 완전히 레알에 공격 주도권을 내준 뮌헨은 교체로 들어온 레알의 공격수 호셀루에게 후반 43분, 추가시간 2분 연거푸 골을 내주고 쓰린 패배를 당했다.
전반만 해도 뮌헨 입장에서 경기 내용은 나쁘지 않았다. 전반 27분 세르주 그나브리가 부상으로 이른 시간 빠져나가면서 그 자리에 측면 풀백 수비수인 데이비스를 투입, 수비적으로 경기를 풀었다. 마누엘 노이어의 선방쇼에 더불어 후방에서 자리를 지킨 전체 진형을 바탕으로 레알의 전반 8번의 슈팅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그리고 후반 10분 노이어의두 차례 나온 선방쇼, 후반 15분 또 한 번 상대 슈팅을 손바닥 바깥쪽으로 쳐낸 노니어의 활약에 힘입어 레알의 공격을 막아낸 뮌헨이 반격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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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 23분 케인의 롱패스를 데이비스가 잡아낸 이후 날카로운 감아차기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선제골을 터뜨렸다. 레알도 후반 28분 곧바로 공세에 들어갔고, 마티아스 더 리흐트의 자책골로 동점을 만들었다. 하지만 비디오판독(VAR) 끝에 레알 수비수 나초의 반칙이 인정되면서 골이 취소됐다.
뮌헨이 승부수를 던졌다. 후반 31분 측면 공격수 르로이 자네를 빼고 김민재를 투입해 에릭 다이어-더 리흐트와 함께 스리백을 형성했다. 리드를 지키기 위해 충분히 이해가 가는 결정. 레알은 김민재는 후반 37분 코너킥 공격 상황에 가담해 높게 뛰어올라 날카로운 헤더를 시도했다. 하지만 이 슈팅이 크로스바를 강타하면서 통한의 아쉬움을 남겼다.
후반 39분 투헬 감독이 패착을 뒀다. 공격진의 절대 에이스인 케인과 무시알라를 모두 빼버리고 그 자리를 교체 공격진 멤버들로 채운 것이다. 그리고 레알은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온 이후 후반 43분과 후반 교체시간 2분 호셀루의 연속골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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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알의 백업 공격수인 호셀루는 이날 영웅이 됐다. 후반 43분 비니시우스의 슈팅을 노이어가 막아내자 뛰어들어 세컨볼을 밀어넣어 동점골을 터뜨렸다. 이어 후반 추가 시간 2분에는 뤼디거의 패스를 슈팅으로 마무리 천금 역전골을 터뜨렸다. VAR 판독 끝에 오프사이드 판정이 온사이드로 정정되면서 득점이 인정됐다.
김민재로선 여러모로 아쉬움이 더 크게 남을 경기다. 교체되어 투입된 이후 활발하게 경기장을 누볐지만 결국 UCL 결승 무대를 밟지 못하게 됐다. 더불어 지난 1차전서 2실점에 관여하며 패배의 원흉으로 몰린 아쉬움을 결국 털어내지 못하게 됐다. 만약이란 상황은 의미가 없지만 골대를 맞힌 헤더가 골망을 갈랐다면 결과적으로 이날 경기 히어로가 될 수 있었는데, 한 끗 차이로 레알의 호셀루에게 영광을 내줬다.
더불어 뮌헨은 이번 시즌 무관이 확정됐다. 분데스리가 12연패가 사비 알론소 감독의 레버쿠젠에 막혔다. DFB포칼컵에서도 일찌감치 탈락했다. UCL에서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며 준결승에 올랐지만 레알의 벽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강인의 PSG도 결승행이 무산됐다. 사진=ⓒAFPBBNews = News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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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선수간의 역사적인 UCL 결승전 맞대결이 무산된 것은 물론, 한국인 선수 역대 3번째 결승 진출도 이뤄지지 않았다.
앞서 이강인의 소속팀 PSG는 8일 프랑스 파리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2023-24시즌 UCL 준결승 2차전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의 대결에서 0-1로 패했다. 결과적으로 PSG는 도르트문트와의 UCL 준결승 1, 2차전 합계 스코어에서 0-2로 패하며 UCL 우승 도전을 마무리하게 됐다. 이강인 역시 1,2차전 연속으로 벤치에서 출전했다. 여러 차례 좋은 모습을 보여줬지만, 시간이 부족했고 팀도 패하면서 개인 첫 UCL 결승진출의 기회가 무산됐다.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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