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참석자들 앞에서 연설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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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대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후보가 과거 뇌 기생충 진단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고 뉴욕타임스(NYT)가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케네디 주니어는 2010년 심각한 기억 상실로 지인들이 뇌종양에 걸렸을지도 모르니 진료를 받아보라는 권유를 받았다. 그는 미국 최고의 신경과 전문의 여러 명과 상담했고 뇌 스캔을 진행한 결과 의사들이 그의 뇌에서 검은 점을 발견했고 종양을 의심했다고 한다.
수술 일정까지 잡은 직후 그는 의료진의 전화를 받았고 의료진은 해당 점이 뇌 속에 자리잡은 기생충이 일부 조직을 파먹은 뒤 사망한 흔적이라고 설명했고 NYT는 전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지나치게 많은 생선을 섭취했으며, 이에 따라 수은 중독 증상도 진단했다. 수은 중독은 기억력 저하를 비롯한 신경계 교란을 야기할 수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당시 “나는 심각한 인지 장애를 앓 있다”며 “단기 기억 상실과 함께 장기 기억 상실로도 영향받고 있다”고 발언했다.
미국의 정치 명문가인 케네디 가문의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는 1963년 피살된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의 조카이자, 1968년 역시 총격에 사망한 로버트 케네디 전 상원의원(케네디 전 대통령의 동생)의 아들이다.
케네디, 고령 바이든·트럼프에 “인지능력 증명하라” 공격하기도
올해 70세인 케네디 주니어는 81세인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77세인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고령 문제를 직격하며 인지 능력을 증명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케네디 주니어는 지난 겨울 NYT 인터뷰에서 기억 상실에서 회복했으며 뇌 속 기생충으로 인한 추가 증상은 없다고 밝혔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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