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제이든 산초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해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돈을 번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디애슬레틱은 8일(한국시간) "맨유는 산초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보너스를 받는다"라며 맨유가 뜻밖의 횡재를 얻을 수 있다고 전했다.
산초가 뛰고 있는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는 이날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파리 생제르맹(PSG)과의 2023-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서 1-0으로 승리, 합산 스코어 2-0으로 결승 티켓을 거머쥐었다.
이번 준결승에서 산초의 활약은 대단했다. 지난 2일 PSG와의 준결승 1차전에서 오른쪽 윙어로 선발 출전했던 산초는 도르트문트의 1-0 승리를 이끈 후 양 팀 최고 평점을 받았다.
새로운 기록도 썼다. 축구 통계 매체 스쿼카에 따르면 산초는 2008년 바르셀로나 시절 리오넬 메시 이후 처음으로 준결승전에서 11회 이상 드리블을 성공한 선수가 됐다. 잉글랜드 선수로는 역대 최초였다.
2차전에서도 우측 윙어로 선발 출전해 67분간 활약하며 도르트문트의 승리를 도왔다.
현재 산초는 임대생 신분이다. 원 소속팀이 바로 맨유다.
산초는 2021년 여름 맨유의 기대를 받고 영입됐으나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다. 그의 이적료는 무려 8500만 유로(약 1246억원)였다. 맨유는 그와 5년 계약을 맺으며 그를 맨유의 현재이자 미래로 생각했다. 그의 활약은 검증된 것이나 다름없었다. 그는 이적 직전 3시즌 동안 시즌 10골과 10개 도움을 기록하며 유럽 무대에서 자신의 능력을 입증해 보였고 잉글랜드 국가대표팀에서도 활약했다.
하지만 맨유에서 산초는 완전히 다른 선수였다. 프리미어리그 무대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며 자신의 장점을 드러내지 못했고 출전 시간도 점점 줄어 들었다.
산초는 친정팀 도르트문트에서 부활의 날갯짓을 펴고 있다. 그는 분데스리가 16경기에 출전해 2골 1도움을 기록했고 UEFA 챔피언스리그 토너먼트에서도 6경기 출전해 1골을 기록하고 있다. 기록은 뛰어 나지 않지만 경기 영향력이 대단하다. 장기인 속도와 드리블을 바탕으로 상대 측면을 공략하고는 한다.
산초와 도르트문트의 임대 계약은 이번 시즌까지다. 시즌이 끝나면 맨유로 돌아가야 한다.
맨유로 돌아가기 전, 산초가 맨유에 깜짝 선물을 줄 수도 있다. 맨유와 드르트문트간의 임대 계약에 산초가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할 경우 보너스가 발생한다는 내용이 들어있다는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맨유는 이미 도르트문트의 주급 보조로 350만 유로(약 51억원)를 세이브했다. 여기에 출전 경기 수, 리그 및 챔피언스리그 성적에 따라 최대 400만 유로(약 58억원)의 보너스를 추가로 받을 수 있다.
디애슬레틱은 "도르트문트의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진출로 맨유는 보너스를 받게 됐다. 도르트문트가 우승까지 한다면 맨유에게는 또 다른 횡재가 닥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도르트문트는 결승에서 레알 마드리드-바이에른 뮌헨 승자를 기다린다. 산초가 도르트문트에서 빅이어를 들어올리고 맨유에 깜짝 수익을 안겨다줄지 관심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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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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