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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4 (일)

이슈 의대 정원 확대

부산대, 의대 증원안 재심의키로…"배정된 정원과 학칙 불일치"(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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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 교수협 "이번에도 교무회의 참석자 설득할 것"

연합뉴스

"학칙 개정 중단"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대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위해 교무회의가 열리는 7일 오후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생들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4.5.7 psj19@yna.co.kr


(부산=연합뉴스) 신정훈 박성제 기자 = 부산대는 차정인 총장이 지난 7일 교무회의 심의에서 부결된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안'에 대한 재심의를 교무회의에 요청키로 했다고 8일 밝혔다.

대학 측은 "총장이 이날 임시 처·국장 회의를 열어 이같이 결정했다"고 전했다.

차 총장은 먼저 "어제 교무위원들의 결정이 의대생 집단 유급과 의료공백 사태 해결을 위해 국가공동체의 책임 있는 주체들에게 충분한 논의와 사회적 합의를 요청한 것으로써 이 결정의 취지는 충분히 존중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이 결정에 따라 정부가 배정한 의과대학 입학정원과 학칙상 입학정원의 불일치 문제가 발생한 상태이며, 이 불일치는 국가 행정 체계상의 법적 문제이므로 해소되어야 한다"며 "대학을 운영하는 총장으로서 교무회의에 재심의를 요청한다"라고 밝혔다.

대학 측은 교무회의 일정을 잡아 재심의를 할 계획이다.

부산대 관계자는 "이른 시일 내 교무회의 개최 일정을 잡아보겠지만 이번 주에는 열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부산대 의대생 피켓 시위
(부산=연합뉴스) 박성제 기자 = 부산대 의대 증원 관련 학칙 개정을 위해 교무회의가 열리는 7일 오후 이 대학 대학본부에서 의과대학생들과 교수들이 피켓 시위를 하고 있다. 2024.5.7 psj19@yna.co.kr


부산대 의대 교수협의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교수협의회가 앞서 교무위원들에게 의대 정원 동결의 이유와 취지에 관해 이야기해 안건이 부결됐다"며 "이번에도 협의회 교수들은 교무위원들을 설득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건 부결은 총장을 비롯한 단과대학장 등 30여명이 참석한 교무회의에서 표결로 결정됐는데, 당시 결과는 박빙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교무회의가 열리기 전 의대 학생들과 교수들은 대학본부 로비 등에서 피켓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부산대병원의 한 교수는 현 상황을 두고 "국립대인 부산대는 정부 지원이 없으면 운영이 쉽지 않아 현 상황이 진퇴양난일 것"이라며 "교무위원들이 이번 안건을 부결시킨 의미를 정부가 되새겨야 한다"고 말했다.

7일 단과대학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부산대 교무회의는 '대학이 의대 증원 규모를 확정하기 전 충분한 사회적 논의가 우선돼야 한다'는 입장 표명과 함께 의대 정원 증원을 내용으로 한 '학칙 일부 개정 규정안'을 부결시켰다.

부산대는 기존 125명이던 의대 입학생 정원을 대입전형 시행 계획상 200명으로 늘리고, 내년도에 한해 증원분의 50%가량을 줄인 163명을 모집할 계획이었다.

psj1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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