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기된 아스트라제네카. 2021.8.12/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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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스웨덴 다국적 제약사인 아스트라제네카(AZ)가 코로나19 백신 시장에서 철수한다.
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 등 외신에 따르면 AZ가 지난 3월 유럽연합(EU)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 백스제브리아(Vaxzevria)의 판매 허가 철회를 자발적으로 신청했다고 밝혔다. 백스제브리아는 이날부터 EU에서 사용이 금지됐다.
이 같은 방침은 AZ가 영국 법원에서 자사 코로나19 백신이 매우 드물게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 부작용을 유발할 수 있다는 점을 처음으로 인정한 지 약 석 달 만에 나온 것이다.
AZ는 향후 영국 등 자사 코로나19 백신 사용을 승인한 여러 국가에서도 ‘판매 허가’ 철회를 신청할 방침이다. 또 코로나19 백신 사업도 접을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회사 측은 상업적인 이유로 코로나 백신 사업을 접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결정이 TTS 부작용과는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AZ는 성명에서 “우리는 전 세계적으로 유행한 전염병을 종식하는 데 있어 백스제브리아가 한 역할을 매우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독립적인 추산에 따르면, 사용 첫해에만 650만 명 이상의 생명을 구했고, 전 세계적으로 30억개 이상 공급됐다”고 전했다.
이어 “이후 여러 변이용 코로나19 백신이 개발되면서 업데이트된 백신이 과잉 공급됐고, 이로 인해 백스제브리아에 대한 수요가 감소해 더 이상 제조 및 공급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이에 따라 유럽에서 판매 허가를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AZ는 옥스퍼드대와 함께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했다. 해당 백신은 코로나19 유행이 시작된 2020년 임상시험을 거쳐 이듬해부터 본격적으로 쓰이기 시작했다.
하지만 TTS부작용 피해자들은 AZ를 고소한 상태다. 텔레그래프는 “TTS는 영국에서 최소 81명이 숨지고 수백명이 심각한 증상을 겪은 것과 관련 있다”고 전했다. 결국 AZ는 올해 2월 영국 고등법원에 제출한 문서에서 “백신이 매운 드문 경우에 TTS 를 유발할 수 있다”며 부작용 가능성을 인정했다.
김예슬 동아닷컴 기자 seul56@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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