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타곤 키노. 사진 | 네이키드(NAK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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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태형 기자] “펜카곤 키노와 솔로가수 키노의 조화를 만들고 싶었죠.”
홀로서기에 나선 그룹 펜타곤 출신 키노가 첫 번째 EP를 통해 물오른 음악성을 뽐냈다. 그는 지난 2일 오후 6시 공개된 EP ‘이게 사랑이라고? 그러면 난 환불할래(If this is love, I want a refund)’를 통해 올 봄 리스너들의 취향을 저격한다.
‘이게 사랑이라고? 그러면 난 환불할래’는 이별 후의 분노부터 새로운 사랑을 만나는 순간까지 다양한 사랑의 감정을 위트 있게 풀어낸 앨범이다.
“제 음악의 방향성은 ‘공감’과 ‘진정성’이에요. 누구나 사랑하고 인간관계를 맺잖아요. 그런 관계를 리스너들이 공감할 수 있게끔 솔직하게 풀어냈죠. 제 이야기를 포함, 실생활에서 사람들이 많이 사용하는 단어, 팬들의 코멘트에서 좋은 아이디어들이 나왔어요.”
펜타곤 키노. 사진 | 네이키드(NAK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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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곡 ‘브로크 마이 하트(Broke My Heart)’는 무겁고 진지한 사랑 노래 틀에서 벗어난 팝장르 곡이다. “너의 핸드폰이 깨지길 바라” “커플 타투 지울 때 아플 텐데” 등 연인에게 배신당한 사람이 느꼈을 법한 감정을 노랫말에 담았다.
트렌디한 가사로 미국 10대들의 귀를 사로잡은 필라델피아 출신 래퍼 레이 뱅크즈(Lay Bankz)가 지원사격에 나섰다. 레이 뱅크즈는 ‘텔 유어 걸프렌드(Tell Ur Girlfriend)’로 현재 빌보드 틱톡 차트 1위를 달리고 있다.
“스포티파이 캔버스에서 레이 뱅크즈의 자유로운 모습을 본 뒤 저희가 지향하는 방향과 잘 맞을 거라고 생각했어요. 이메일로 소통을 나눴는데 마침 뉴욕 출장이 있어서 필라델피아에 있는 레이와 만나고 왔어요. 이 친구와 작업을 하는 모든 과정이 즐거웠습니다.”
수록곡은 대부분 가사가 영어로 적혔다. 키노는 글로벌 진출을 모색하기 보다 멜로디와 음악적 특색 때문에 영어 가사를 택했다고 설명했다.
“특별히 영어권 진출을 노린 건 아니에요. 음악적 특색에 맞는 가사를 쓰다보니 영어 가사를 쓰게 됐죠. 저는 한국 팬들이 소중해요. 저를 여기까지 오게 한 원동력이거든요.”
펜타곤 멤버들에게는 아직 신곡을 들려주지 않았다. 키노는 “예전에는 만들자마자 가서 들려줬다면 지금은 더 완벽하게 만들어서 완성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고 밝혔다.
“형들은 제가 회사 차린다고 할 때부터 모든 과정을 지켜봤고 음악은 저랑 10년 넘게 공유해 온 사이죠. 아마 축하해주지 않을까요.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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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노는 지난해 12월 1인 기획사 네이키드(NAKED)를 설립해 가수 키노 겸 강형구 대표 이사로 1인 2역을 소화하고 있다. 대표이사 강형구는 엑셀 표를 만지고 양식을 지켜 메일을 보내고, 세무사와 연락해 부가세, 재산세, 법인세 원천 징수 등을 처리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다.
“지금까지 보호를 받으면서 살다가 야생에 혼자 던져진 기분이에요. 혼자 살아남는 법을 많이 배우고 있어요. 지난 10여 년간 사회생활을 했기 때문에 자신있다 여겼는데 전혀 다르더라고요. 크리에이티브한 생활을 10년간 했다면 이제는 비즈니스 행보를 걷고 있죠. 감사하게도 주변에 도와주시는 분들이 많아서 잘 헤쳐 나가고 있어요. 매일 새로운 문제를 직면하고 새로운 것들을 배우면서 살고 있어요.”
그동안 펜타곤 멤버로 무대에 섰던 키노는 이제 홀로 무대를 채우고 있다. 그는 지난해 12월 일본 도쿄에서 첫 단독 공연을 개최했고 지난 1월 서울 마포구 무신사 개러지에서 국내 첫 단독 공연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후 대만, 홍콩, 일본 요코하마, 오사카 등에서 아시아 투어를 진행했다.
“여러 감정이 교차해요. 성공에 대한 확신이 있었지만 막연한 두려움도 있었죠. 멤버들과 함께 으쌰 으쌰 하면서 서로 부족한 점들을 채워주고 오랜 시간 사랑받다보니 홀로 서기했을 때를 전혀 예상할 수 없었어요. 공연을 할 수 있고 팬분들이 찾아와 주셔서 감사해요. 멤버들이 보고 싶다는 생각도 들지만 대신 멤버들이 없으니까 팬분들이랑 더 많은 대화를 할 수 있기도 하고 장단점이 확실한 것 같아요. 정말 감사하고 즐겁게 하고 있습니다.”
키노는 이번 활동을 통해 팬들과 대중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사람들이 저한테서 새로움을 발견하기 바라요. 새롭지만 원하던 맛이었으면 해요. 1부터 100까지 범주 중 100점을 받는 아티스트였으면 좋겠어요.” tha93@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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