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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2 (금)

"북한 서해위성발사장서 예고 없이 액체추진 로켓 엔진 시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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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이 지난달 말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고 없이 액체 추진 로켓 엔진을 시험했다고 미국 싱크탱크 전략국제문제연구소, CSIS가 밝혔습니다.

CSIS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비욘드 패럴렐'은 지난달 29일 찍힌 위성사진 분석 결과와 소식통을 인용해 북한이 4월 넷째 주에 서해위성발사장의 연송 수직엔진시험 시설에서 대형 액체 추진 로켓 엔진을 시험했다고 전했습니다.

예고 없이 이뤄진 이 시험은 북한이 탄도미사일과 우주발사체(SLV) 프로그램을 위한 액체 추진 로켓 기술 개발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는 분명한 신호라고 CSIS는 평가했습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이 시험을 참관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위성발사장은 북한이 장거리 미사일로 전용할 수 있는 로켓을 개발하는 시설입니다.

CSIS는 지난 한 해 동안 연송 수직엔진시험대와 인근에 새로 완공된 시험 시설에서 눈에 띄는 몇 가지가 관측됐다며 수직엔진시험대가 새롭게 단장됐고, 정비대와 경사로, 수직엔진시험대, 신규 수평 엔진시험대, 탄도미사일 사일로(지하 격납고)로 이어지는 진입로에 자갈을 깔아 포장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해안발사대 인근에 있는 부두를 확장하는 공사도 진행되고 있는데, 이 부두는 더 큰 우주발사체나 탄도미사일 부품의 해상 운송 시설로 이용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CSIS는 서해위성발사장 위성사진을 보면 북한이 지난 1년간 이 시설의 대규모 개발 프로젝트를 계속해왔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CSIS는 북한이 더 크고 정교한 우주발사체와 위성, 미사일의 발사를 지원할 수 있는 다양한 로켓 및 미사일 복합시설의 개발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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