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관, 신흥기업에 257억원 출자…"번역 속도 최대 10배·비용은 10%"
일본 만화 '원피스' 캐릭터로 장식된 도쿄 빌딩 |
(도쿄=연합뉴스) 박상현 특파원 = 일본이 강점을 보이는 문화 콘텐츠인 만화를 인공지능(AI)으로 번역해 수출 작품 수를 대폭 늘린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7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 출판사 쇼가쿠칸(小學館)과 경제산업성 소관 산업혁신투자기구(JIC) 등 민관 기관 10곳은 AI로 만화를 번역하는 신흥 기업인 '오렌지'에 29억2천만엔(약 257억원)을 투자한다.
이 업체는 기존에 사람이 하던 번역과 비교해 속도는 10배 빠르고 비용은 10% 수준인 AI 만화 번역을 수행한다.
우선 AI가 일본어를 외국어로 바꾸면 전문 번역가가 표현을 수정해 시장에 내놓게 된다. 작품 하나를 번역하는 데 필요한 시간은 최단 이틀이다.
일본 만화 작품 수는 약 70만 점으로 추정되는데, 그중 영어로 번역된 것은 1만4천 점 정도에 불과하다.
일본은 오렌지를 통해 세계 시장에 선보일 만화 작품 수를 5년 안에 3배 이상인 5만 점으로 늘릴 방침이다.
오렌지는 올여름 미국에서 AI 번역 만화를 일부 공개하는 데 이어 스페인어권과 인도에도 진출할 계획이다.
일본의 2022년 콘텐츠 산업 수출액은 4조7천억엔(약 41조4천억원), 만화 등 출판물 수출액은 3천200억엔(약 2조8천억원)으로 알려졌다.
닛케이는 "만화는 (수출) 성장 가능성이 크다"며 "신속한 번역과 출판은 해적판 피해 방지로도 이어진다"고 전했다.
psh5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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