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의 제왕’ 구글의 앞날에 먹구름이 드리워졌다. 시장 점유율이 내리막길을 걷는데다, 인공지능(AI) 기술을 앞세워 인터넷 검색 사업을 위협할 경쟁자도 연일 등장하고 있어서다. 로이터=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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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의 제왕’ 구글의 앞날에 먹구름이 끼고 있다. 검색 엔진 시장 점유율은 내리막길을 걷는 데다, 인공지능(AI) 기술과 검색 기술을 결합한 경쟁자까지 등장했다. 이에 더해 1심선고를 앞둔 미국 정부와의 검색엔진 시장 반독점법 위반 소송에서 법원이 정부의 손을 들어줄 경우 향후 구글이 공들이는 AI 사업에 적잖은 타격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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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야
6일 웹 트래픽 분석 사이트 스탯카운터(StatCounter)에 따르면, 지난달 구글의 글로벌 검색엔진 시장 점유율은 90.91%. 2018년 8월(90.91%) 이후 약 5년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검색엔진 빙(Bing)의 점유율은 3.18%에서 3.64%로 0.46%포인트 소폭 상승했고, 야후는 1.33%포인트(2.46%→1.13%) 하락했다. 국내 기업인 네이버의 검색엔진 점유율은 0.15%에서 0.31%로 상승했다.
김주원 기자 |
이걸 알아야 해
오픈AI와 MS 등 주요 빅테크도 AI와 검색 기술을 결합한 서비스 개발에 속도를 내며 구글을 위협하고 있다. IT 전문매체 디인포메이션은 지난 2월 오픈AI가 MS 검색엔진 빙과 AI 기술을 결합한 검색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MS는 지난해 1월 오픈AI에 100억 달러(약 13조6200억원)를 투자했고, 지분 49%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이 매체는 “오픈AI가 검색 서비스를 출시하게 되면, 이용자와 대화하는 AI 기술을 놓고 싸우는 구글과의 경쟁 구도가 더욱 심화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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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중요해
김주원 기자 |
설상가상으로 구글은 미 정부와 검색엔진 서비스를 둘러싼 반독점 소송 선고도 앞두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최종변론을 마쳤고, 늦어도 수개월 안에는 1심 선고가 내려질 가능성이 높다. 구글이 검색엔진 시장을 불법 독점하고 있다는 판결이 내려지면, 최악의 경우 검색 사업을 분할하거나 일부 서비스를 매각해야 할 수도 있다고 업계는 전망한다. 경쟁사와의 AI 검색 시장 경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미 정부와의 반독점 소송까지 패소할 경우 AI 서비스 등 미래 핵심 사업이 줄줄이 매출 감소의 악영향을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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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알면 좋은 것
한편 AI 기술 발전으로 기존 검색엔진 시장 전체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글로벌 IT 컨설팅 업체 가트너는 오는 2026년까지 생성AI 기술 등장에 따라 온라인 검색엔진 사용횟수가 현재 수준 대비 25% 감소할 수 있다고 지난 2월 전망했다. 앨런 앤틴 가트너 부사장은 “생성AI 솔루션은 점점 기존 검색엔진의 대체재가 되고 있다”며 “생성AI 기술이 확산할수록 기업들이 (기존 검색엔진 대신) 또 다른 마케팅 통로 전략을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윤상언 기자 youn.sang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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