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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1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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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콩고 난민캠프 폭탄 공격…어린이 포함 12명 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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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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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콩고민주공화국 고마 외곽에 있는 난민캠프에서 사람들이 폭발 사고가 난 쪽에 모여 있다.

콩고민주공화국(민주콩고) 동부 노스키부주에 있는 난민캠프 두 곳이 3일(현지시간) 폭탄 공격을 받아 어린이를 포함해 최소 12명이 숨졌다고 A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노스키부주 주도인 고마시 인근 라크베르트와 무궁가에 있는 두 곳의 난민캠프에 폭탄이 떨어져 12명이 숨지고 20명 이상이 부상했습니다.

구호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은 사망자 가운데 어린이가 포함됐으며 부상자 역시 대부분 여성과 어린이라고 전했습니다.

민주콩고 정부군 대변인은 이번 공격이 투치족 반군 M23의 소행이라고 주장했으나 M23은 이를 부인했습니다.

유엔은 "이번 공격은 인권과 국제인도법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며 "전쟁범죄에 해당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유럽을 순방 중이던 펠릭스 치세케디 민주콩고 대통령은 폭탄 공격 발생 이후 귀국 일정을 앞당겼다고 AP 통신은 전했습니다.

광물이 풍부한 민주콩고 동부에서는 M23, 민주군사동맹(ADF) 등 120여 개 무장단체의 준동으로 불안한 정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르완다 집권 세력과 같은 부족인 투치족으로 구성된 M23은 수년간의 휴면기를 거쳐 2021년 11월부터 동부에서 무장 공격을 재개하고 지난해 3월부터 공세를 강화하고 있습니다.

민주콩고는 M23의 배후로 인접한 르완다를 지목하고 있으며 유엔과 서방 국가 등 국제사회도 이에 동의하지만, 르완다는 이 같은 배후설을 부인합니다.

미국 국무부가 4일 "르완다군과 M23의 무궁가 난민캠프 공격을 강력히 비난한다"는 성명을 발표하자 르완다 정부 대변인 욜란데 마콜로는 엑스(X·옛 트위터)에서 미국의 주장은 "어불성설"이라며 일축했다고 AFP 통신이 전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도 앞선 지난달 30일 파리에서 치세케디 대통령과 연 공동기자회견에서 르완다에 M23에 대한 지원을 중단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사진=AP, 연합뉴스)

이현영 기자 leehy@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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