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 |
(서울=연합뉴스) 장보인 기자 = 문재인 정부 시절 4대강 보 처리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부적절하게 개입한 혐의를 받는 김은경 전 환경부 장관이 검찰에 넘겨졌다.
2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대는 김 전 장관을 직권남용 등 혐의로 지난달 중순께 검찰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김 전 장관은 2018년 4대강 보 해체·상시개방 논의에 참여할 전문가 후보자 명단을 녹색연합에 넘겨주고 4대강 사업 찬성론자 등을 가려내도록 부하 직원에게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감사원은 지난해 1월 김 전 장관과 4대강 조사·평가단 단장, 팀장을 수사해달라고 의뢰했다.
환경부는 2018년 11월 4대강 조사·평가단에 전문위원회와 기획위원회를 구성하고 보 처리 방안을 논의했는데 김 전 장관이 조사·평가단 A 팀장에게 녹색연합 의견을 받아 전문위원회를 구성하도록 지시했다고 감사원은 지적했다.
녹색연합은 A 팀장으로부터 169명 이상의 전문가 명단을 이메일로 받은 뒤 4대강 사업에 찬성·방조한 인물들을 표시해 전문위원에서 제외하라고 요청했다. 실제로 녹색연합이 지목한 41명은 모두 전문위원에 선정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bo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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